*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유럽 레스토랑들 "음식 사진 찍지 마!" 수천만원 벌금도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김보라 생활경제부 기자) 


‘사진 촬영 금지.’


미술관이나 공연장의 안내문이 아닙니다. 미쉐린 별을 받은 레스토랑의 입구에 붙어 있는 문구입니다.


런던 서쪽에 있는 버크샤이어 지역. 이곳에 있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워터사이드 인 인 브레이’는 최근 사진 촬영 금지문 ‘No Photos, please’를 문앞에 붙였습니다. 이 식당에서 6가지 코스가 나오는 테이스팅 메뉴는 한화로 25만원 정도. 주인이 사진 금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이렇습니다.


셰프가 정성껏 만들어낸 각각의 코스는 향과 맛으로 먼저 평가 받아야 하는데, 사람들 모두 사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바빠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또 음식에 집중해야 하는 다른 손님들에게 카메라의 셔터 소리, 플래쉬 터지는 소리 등이 큰 방해가 된다는 것도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이 1985년부터 미쉐린 3스타를 지키고 있어서일까요. ‘단골 손님’들은 “사진 찍는 소리가 미각을 방해한다”며 여러 차례 항의한 적도 있었답니다.


미쉐린 별을 받은 식당들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에 제발 사진 좀 안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음식의 향과 맛을 진지하게 즐기는 소수의 사람들이 오는 게 좋지,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으러 오는 손님은 반갑지가 않다고 하는군요. 사진 촬영은 허용하되, 플래쉬만 금지한 곳도 있습니다. 런던의 작은 스시 레스토랑 ‘아라키’는 “사진을 찍는 건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플래쉬는 켜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레스토랑의 사진 촬영 금지 캠페인은 2014년 프랑스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당시 유명 셰프들이 함께 모여 ‘스마트폰 사진 금지’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요리를 작품으로 규정하고, 사진을 보고 요리법을 흉내내는 것을 법으로 막겠다는 취지이죠. 독일 레스토랑에서도 셰프의 허락 없이 음식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수천 유로의 벌금을 물 수도 있습니다.


유럽의 음식사진 촬영 금지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내 돈을 지불하고 주문한 나의 음식 사진을 왜 찍지 못하느냐’는 것입니다. 영국 유통기업 웨이트로스가 조사한 푸드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8세~34세의 소비자 중 3분의 1은 음식 사진을 정기적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린다고 조사됐습니다. 국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도 수많은 음식 사진들이 매일 포스팅되고, 주변에 식사 전 매번 음식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기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먹스타그램’ ‘플래이팅그램’ 등의 유행어까지 생겼을 정도지요.


문제는 음식의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아닐까요. ‘음식 사진 촬영 금지’를 내건 식당은 어쩌면 한 번의 식사를 예술 작품으로 생각할 만큼 온갖 정성을 쏟아부은 곳들입니다.내가 주문한 음식이 서빙됐을 때, 너무 맛있게 보이고 예쁘게 보여서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냈다면? 한번쯤은 잠깐 내려놓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각 대신 후각과 미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셰프의 마음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추천 0

작성일2017-11-03 07:32

봄가을님의 댓글

봄가을
보통사람들은 궁금해 하는디 비싼건 머 다른가, 노부 레스토랑인가는 사진 한장 보기 힘듭디다.. 옐프에서..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767 공중파에서 웃는 손연재 인기글 pike 2017-12-06 1849
22766 일본 빠따녀 실물느낌 인기글 pike 2017-12-06 2182
22765 미국 감세 쇼크…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는데… 댓글[1] 인기글 pike 2017-12-06 2076
22764 피아노도 여혐 인기글 pike 2017-12-06 1785
22763 9년 전 이경규가 평가한 신정환 인기글 pike 2017-12-06 1770
22762 좌타자가 보는 랜디 존슨의 공 인기글 pike 2017-12-06 1956
22761 미국에 가고 싶은 북한 아지매 인기글 pike 2017-12-06 1958
22760 러시아 소치올림픽 도핑 조작과정 인기글 pike 2017-12-06 1781
22759 여자가 하기 싫은 데이트 인기글 pike 2017-12-06 1839
22758 중국의 인기 남장 걸그룹 인기글 pike 2017-12-06 2160
22757 여초 한짤요약 인기글 pike 2017-12-06 1895
22756 아이유, 신인시절 인기글 pike 2017-12-06 1711
22755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의 통통몸매 인기글 pike 2017-12-06 5211
22754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면 생기는 일. 인기글 1 pike 2017-12-06 2161
22753 남자가 꿈꾸는 결혼생활 로망 인기글 pike 2017-12-06 1817
22752 평창 '바가지 올림픽' 역풍..숙박업소 대규모 공실 우려 인기글 pike 2017-12-06 1813
22751 지난 3일에 결혼한 불쾌지수녀. 인기글 pike 2017-12-06 2092
22750 운동하러 가는 강민경 복장상태. 인기글 pike 2017-12-06 1877
22749 2017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남아공) 모습 인기글 pike 2017-12-06 2354
22748 내년 공무원 2만 5천 명 더 뽑는다..노량진 학원가 `들썩` 인기글 pike 2017-12-06 1452
22747 고든 램지가 한국에 왔다고 하네요. 댓글[1] 인기글 wishsea1 2017-12-06 1555
22746 답변글 여수순천 반란사건에 박정희 이름이 안 보이네 ... 역사 바른 인식? 인기글 1 큰집 2017-12-06 1475
22745 이 밤에 터틀맨 노래를 듣노라니 힘이 납니다.... 인기글 정희 2017-12-06 1437
22744 [펌] 전쟁의 흔적 인기글 1 미라니 2017-12-06 1928
22743 여수,순천 사건 (역사 바른 인식 시리즈)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4 bee1 2017-12-05 1693
22742 제주 4.3 사건을 돌아보며 (역사 바른 인식 시리즈)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2 bee1 2017-12-05 1367
22741 한국에 들르는 교민을 위한 종합건강검진 할인이벤트(숙박검진) 인기글첨부파일 sunnysmcc 2017-12-05 1652
22740 돈이 생명이다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6 bee1 2017-12-05 2325
22739 나는 공산딩이 싫어요 이승복 어린이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6 bee1 2017-12-05 2430
22738 [펌] 하와이 요양원서 쓸쓸히 떠난 94세 조선 마지막 세자빈 댓글[1] 인기글 4 미라니 2017-12-05 2323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