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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치 주차권 531만원… ‘바가지’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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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권을 금으로 만들었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차권 가격을 전해들은 한 경기단체 관계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럴 만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경기장, 메인프레스센터, 강릉미디어촌 등 모든 시설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권은 무려 4715달러(약 531만 원)다. 기간은 내년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다. 일부 경기장 및 강릉미디어촌에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권 가격 역시 3684달러, 3961달러에 달한다. 주차권뿐 아니라 평창조직위원회에서 공급하는 물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비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높은 물가로 비난의 표적이 됐었는데,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비슷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전 구역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권은 12만8000루블이었다.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420만 원 정도다. 4년 뒤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100만 원이나 비싸다. 초고가 주차권에 차량 이용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조직위가 판매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다.

주차권 가격은 같은 기간 조직위를 통해 차량을 대여하는 비용보다 비싸다. 아반떼 렌트 비용은 3837.3(약 430만 원)달러, 쏘나타는 4076.5달러다. 그랜저 렌트 비용도 4576.7달러로 주차권보다 ‘저렴’하다. 차를 빌리려면 보증금 1500달러(약 168만 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 차량을 빌리더라도 주차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아반떼를 빌려서 경기장에 주차하려면 보증금을 제외하더라도 8550달러(962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소켓 4개인 멀티탭은 713.5달러(80만 원)다. 시중에선 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숙박비 역시 만만찮다. 취재진 숙소 중 가장 싼 강릉미디어촌의 2인실은 하루 250달러(28만 원)다. 리우올림픽 미디어촌 1박 가격(254달러)과 비슷하다.

조직위 관계자는 “리우올림픽에선 숙소가 부실해 문제가 됐지만, 우리는 시설이 훨씬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0 런던올림픽은 1박에 50∼80파운드(당시 10만∼14만 원)에 불과했고, 소치동계올림픽 2인실 가격은 170∼190달러 수준이었다.

가격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아 조직위가 책정한다. 공식 후원사에서 공급하는 물품 단가가 대부분 높다는 점이 가격이 비싼 이유 중 하나다. 조직위 관계자는 “높은 단가는 결국 높은 대여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어떤 후원사가 물품 하나의 후원 단가를 1만 원으로 계산해 후원했다면 조직위도 대여를 통해 1만 원을 받아야 재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이 물품의 실제 한 달 대여료가 5000원이라고 해서 조직위가 5000원을 받는다면 후원사가 약속한 후원액과 실제 조직위에 들어오는 돈 간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조직위가 관련 비용 충당을 위해 가격을 높게 결정하기도 한다. 주차료는 주차장 조성, 수송 수단 운영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일부 보전하기 위해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아직 예산 3000억 원가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직위가 마냥 가격을 낮출 수도 없다.

이처럼 높은 비용을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이 합리적으로 느낄지는 의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전용인터넷을 사용하려면 가장 느린 5Mbps에 2100달러, 가장 빠른 100Mbps에는 2만1700달러(약 2434만 원)를 내야 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의 최고 속도는 1Gbps로 100Mbps보다 10배 빠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선 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은 최신 기종의 경우 속도가 500Mbps다. 그나마 현재의 전용인터넷 가격은 지난해 외신들이 “요금이 바가지 수준”이라고 항의해 30% 이상 낮춘 것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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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11-03 21:41

캘리님의 댓글

캘리
적자가 눈에 보이니까 엉뚱한곳에서 해 먹는구나.. 미친 것들..

완전히 평창을 핑계로 바가지를 씌워서 국격 떨어트리고..한탕 주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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