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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남성, 건강수명 68살까지..13년은 골골 앓다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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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흔살이 된 ㄱ씨(남성)는 80.4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은 27.5년(2016년 기준)밖에 남지 않았다. 나머지 12.9년은 병원을 들락거릴 가능성이 크다. ㄱ씨가 사망한다면 어떤 질환이 가장 위험할까? 2016년 현재 40살 남성의 사망 원인은 암(27.4%)과 심장질환(10.2%), 폐렴(8.4%), 뇌혈관질환(8.1%), 자살(2.8%) 등의 차례였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의 기대수명은 한해 전보다 0.3년 길어진 82.4살로 추정됐다. 10년 전에 견주면 기대수명은 3.6년이 늘었다. 성별로 본 기대수명은 지난해 남성이 79.3살, 여성이 85.4살이었다. 남녀 격차는 1970년부터 벌어져 1985년 8.6년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015년 기준)보다 남성은 1.4년, 여성은 2.3년이 더 길다. 특히 여성은 일본과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오이시디 회원국 중 4위다.

1970년부터 현재까지 고령층의 기대여명(특정 시점에서 앞으로 더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 변화를 살펴보면, 65살 남성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1970년에 65살 남성은 75.2살까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해 65살 남성은 83.4살까지 살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여명 증가 폭이 8.2년으로 같은 나이의 여성(7.7년)보다도 컸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데 견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출생아의 유병기간은 2년 전보다 0.8년 길어진 17.4년, 건강기간은 0.3년 짧아진 64.9년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건강기간은 64.7년(기대수명의 81.6%), 여성은 65.2년(기대수명의 76.4%)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년마다 실시하는 사회조사에서 ‘지난 2주간 질병이나 사고로 아팠던 적이 있느냐’고 질문해 유병기간을 파악한다.

기존 출생자들이 살아갈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도 늘어났다. 지난해 40살 남성의 기대여명은 40.4년, 여성은 46.2년으로 조사됐다. 50살 남성은 31.1년, 여성은 36.6년, 60살 남성은 22.5년, 여성은 27.2년 더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보다 0.2~0.3년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이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은 40살은 27.7년, 50살은 18.9년, 60살은 11.4년 등이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국민들이 병원에 내원하는 일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초고령층의 경우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기간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이 (유병기간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사람들이 과거보다 오래 살기는 하지만 고혈압·당뇨·심장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을 앓고 사는 기간이 길어져 결국에는 노년층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만성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각종 위험요인인 흡연, 고위험 음주, 잘못된 식습관, 운동하지 않음 등을 지역사회의 상황에 맞게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3대 사인(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의한 지난해 출생아의 사망 확률은 남성이 45.3%, 여성은 38.8%였다. 사망 확률이 가장 큰 사인은 여전히 암(남성 27.1%, 여성 16.4%)이었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이 0.5%포인트 줄었고 여성이 1.2%포인트 늘었다. 만약 암이 정복된다면 2016년생 남성의 기대수명은 4.9년, 여성은 2.9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 출생자들은 40살 이후 나이가 많아질수록 암에 의한 사망 확률이 낮아졌다. 80살 남성은 20.7%, 여성은 11.4%로 40살보다 각각 6.7%포인트, 5%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심장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사망 확률이 증가했다. 특히 80살 여성의 사망 원인 1위는 심장질환(13.9%)이 암(11.4%)을 앞질렀다. 남성은 전 연령에서 뇌혈관질환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더 높았다.

정은주 김양중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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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12-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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