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IOC, 러시아 선수단 평창 참가 불허…개인자격 출전만 허용(종합2보)

페이지 정보

유샤인

본문

IOC, 러시아 선수단 평창 참가 불허…개인자격 출전만 허용(종합2보)

기사입력 2017.12.06 오전 05:27 최종수정 2017.12.06 오전 09:41 기사원문
'러1시아서 온 올림픽 선수'란 오륜기 부착된 중립 유니폼 착용·러시아 국가연주 불허

러시아 체육계 인사 무더기 징계·벌금 163억원 부과…러시아 도핑 조작 스캔들에 '철퇴'

러시아 강력 반발·대회 보이콧 예상…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65일 앞두고 대형 악재 

러시아 평창행 불허 발표하는 바흐 IOC 위원장 [AFP=연합뉴스]

IOC 결정에 낙담하는 타티아나 타라소바 러시아 피겨 코치 [AFP=연합뉴스] (제네바·서울=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장현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스캔들로 세계를 농락한 러시아에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IOC는 다만 약물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서 기량을 겨룰 길은 터줬다. 

평창에 개인 자격으로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의 일원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 참가한다. 이들은 러시아란 국가명과 러시아 국기가 박힌 유니폼 대신 'OAR'와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러시아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 시상대에선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IOC가 한 국가를 대상으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은 1964∼1988년 흑백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한 이후 처음이다.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도 종전 후 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했다.

도핑 문제로 나라 전체가 올림픽 출전 징계를 받은 건 러시아가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쥬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그간 자국 선수들에게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욕적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기에 IOC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IOC 회의 모습 [출처:IOC 홈페이지=연합뉴스]

여자 피겨,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동계 스포츠 '5강' 러시아의 올림픽 불참이 가시화함에 따라 개막을 65일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형 악재와 맞닥뜨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은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불참은 대회 흥행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러시아의 도핑 조작을 두고 "올림픽 정수를 향한 전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다.

사무엘 슈미트 전 스위스 대통령이 이끈 IOC 조사위원회는 지난 17개월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자행된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 사건을 조사하고 이날 IOC 집행위원회에 여러 제재를 권고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즉각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을 정지하고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원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IOC가 독자 설립한 '독립도핑검사기구'(Independent Testing Authority·ITA)의 발레리 프루네롱 위원장과 IOC·세계반도핑기구(WADA)·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내 도핑방지스포츠부에서 지명한 전문가들로 이뤄진 패널의 엄격한 도핑 심사를 거쳐야 한다.

IOC는 또 러시아 체육부 관계자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승인하지 않기로 하고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 담당 부총리를 올림픽에서 영구 추방하며 쥬코프 ROC 위원장의 IOC 위원 자격도 정지하는 등 고강도 징계안도 내놨다.

IOC는 아울러 ROC에 그간 도핑 조작 조사 비용과 앞으로 ITA 설립 운용 자금을 충당하라며 1천500만 달러(약 163억2천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러시아는 이날 IOC 집행위원회에서 여자 피겨 싱글 세계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에게 러시아 측 입장을 밝히도록 하는 등 출전 정지 처분을 막고자 전방위로 나섰지만, IOC의 엄중한 뜻을 꺾지 못했다.

러시아 피겨 여자싱글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의 국가 주도의 광범위한 도핑 조작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직전에 터진 리처드 맥라렌 보고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캐나다 법학자 맥라렌이 이끈 WADA 위원회는 러시아가 2011∼2015년 30개 종목에서 자국 선수 1천 명의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과 혈액 샘플을 빼돌리고 바꿔치는 수법으로 조작에 앞장섰다.

특히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28명의 선수가 이 스캔들에 연루됐다고 맥라렌은 보고서에서 적시했다.

IOC는 리우올림픽 직전 맥라렌 보고서를 접하고도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 결정권을 종목별 국제경기단체(IF)에 떠넘겨 비판을 자초했다. 육상과 역도만 제외하고 다른 종목 러시아 선수들은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다.

이후에도 러시아의 도핑 조작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IOC는 데니스 오스발트 징계위원회, 슈미트 조사위원회 등을 꾸려 관련 사건을 정밀 추적했고, 오스발트 위원회는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중 도핑 조작에 연루된 25명의 기록과 성적을 삭제하고 메달 11개를 박탈했다. 해당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영구 추방됐다.

WADA는 2015년 11월 이래 이어온 러시아반도핑기구의 자격 정지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도핑 스캔들을 인정하지 않는 러시아를 압박했고, 결국 IOC는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라는 초강수 카드를 빼 들었다. 

minor@yna.co.kr, cany9900@yna.co.kr
추천 2

작성일2017-12-06 12:58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178 개, 내 가난한 발바닥의 上疏 인기글첨부파일 1 jorge 2020-09-01 1452
20177 밥 로스의 그림들은 어디 있을까?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0-09-12 1452
20176 자본주의 인기글 2 zenilvana 2020-09-17 1452
20175 CNN이 선정한 낭만적인 섬 10 (다음넷에서 사진들을 내보내지 않던 것을 캡쳐하여 다시 올렸음...) 인기글 1 유샤인 2020-09-18 1452
20174 독자 요청에 대한 답변 인기글 1 DrPark 2020-10-16 1452
20173 게시판 영감님들께 너무 좋은 비됴 댓글[3] 인기글 5 원조다안다 2020-10-21 1452
20172 공감 [ 당신은 웃을 줄 아는 희귀한 사탄입니다. ] 댓글[4] 인기글 4 자몽 2020-10-29 1452
20171 공수 특전 훈련에 참가 하였습니다 댓글[1] 인기글 1 DrPark 2020-10-30 1452
20170 사전투표 8천만명 돌파 댓글[3] 인기글 DrPark 2020-10-30 1452
20169 바이든 4 년간 북핵이 해결 될수 있나 ? 댓글[2] 인기글 DrPark 2020-11-04 1452
20168 멱살잡이 댓글[1]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0-11-05 1452
20167 뉴스 속보 ( 한 방에 날라갈 바이든의 대선 무효 ) 인기글 2 DrPark 2020-11-11 1452
20166 공무원 피살, 유엔 대북 인권 결의 불참 인기글 DrPark 2020-11-19 1452
20165 젤발라에게 추천하는 32인치 컴퓨터 모니터..화면이 잘안보여서 자꾸 한자를 잘못 쓴다고하니..ㅎㅎ 댓글[3] 인기글첨부파일 1 하얀눈 2020-11-27 1452
20164 침묵하던 추미애 장관측 총장대행, 결국 검찰 편으로 돌아서 인기글 1 몰빵 2020-11-30 1452
20163 박근혜 에게 댓글[7] 인기글 3 jokane 2021-01-18 1452
20162 기소중지자의 영주권 신청 인기글첨부파일 1 크리스틴박 2021-03-05 1452
20161 아니 이 안개란 놈은 내 생방까지 쫒아와서 댓글[2] 인기글 1 dongsoola 2021-03-09 1452
20160 중국제품이 비싸지고 있는 현실. 댓글[4] 인기글 dongsoola 2021-03-27 1452
20159 좌파 언론들, 친 트럼프 한국계 연방 하원 후보 공격 댓글[3] 인기글 충무공 2021-04-03 1452
20158 모더나 백신도 12-17세... 1차 접종 93% 2차 접종시 100% 인기글 pike 2021-05-25 1452
20157 맨날 충무공허구 pike허구 글퍼오기 지겹지 않냐? 인기글 1 시그마기호 2021-09-15 1452
20156 오미크론, 이 정도 전파력이라면... 美 전염병 권위자의 말 댓글[1] 인기글 2 원조다안다 2021-11-28 1452
20155 시립 어린이집 오후 간식 인기글 pike 2022-09-29 1452
20154 Moscow’s forces possibly launching an incursion in five days… 댓글[2] 인기글 StandandFight 2022-02-11 1452
20153 지금은 출산중 인기글 자몽 2022-02-25 1452
20152 미국산 카미카제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우크라이나에 제공 고려중인 바이든 대통령 인기글 pike 2022-03-16 1452
20151 <고치고 살면 좋을 말(일)(16 회)> 인기글 Mason할배 2022-04-14 1452
20150 목사부부를 조종해 삼남매를 폭행하도록 지시한 교회신자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2-06-01 1452
20149 송해 "92년간의 삶이란 곧 92년간의 이별이다" 인기글 5 원조다안다 2022-06-08 1452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