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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못버틴 외식업..결국 가격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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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 커져 경영 압박";놀부·신선설농탕 벌써 올려;가맹점업계 전반 확산 조짐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르는 가운데 외식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가맹점주들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가맹본부들이 가맹점주들의 경영압박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인건비가 오르면 고용규모를 축소하거나 가격을 올려 비용부담을 줄이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며 “현재 분위기를 볼 때 다른 외식 업체들도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외식 업체 놀부가 운영 중인 ‘놀부부대찌개’는 최근 부대찌개류 가격을 종전보다 평균 5.3% 올렸다. 놀부부대찌개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도 가격을 올린 배경”이라며 “여기에 점포 임대료와 식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설렁탕 전문 프랜차이즈 신선설농탕도 4일부터 주요 메뉴의 가격을 1,0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렸다. 대표 메뉴인 ‘설농탕’은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약 14% 올렸고 순사골국·도가니탕 등도 각각 1,000원씩 인상했다. 전국에 5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신전떡볶이 역시 이달 들어 일부 매장에서 떡볶이류 가격을 500원 인상했으며 이에 따라 세트 메뉴 가격도 조정됐다.문제는 이 같은 최저임금 상승발 가격 인상이 확산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회원사가 최저임금 상승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제품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치킨값 파동 우려 재연에도 ··· 인건비 부담 메우려면 인상이 답

음식값 인상 비난 여론에 프랜차이즈들 눈치 보지만,결국은 값 올리기 불가피 ···전체 물가까지 들썩일 우려

실제로 내년 1월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한두 곳이 아니다. 무엇보다 최저임금 상승이 다가오면서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봇물을 이루기 때문이다.실제 A치킨 프랜차이즈 고위관계자는 “가격을 올려달라는 가맹점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당장 올릴 계획은 없지만 그렇다고 안 올릴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B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도 “최저임금이 올라 인건비 부담이 늘면 가맹점의 이익도 감소할 수밖에 없어 점주들이 가격 인상 등 다양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업계 상황 등을 봐가며 어떻게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정부에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15.7%로 제시한 것을 기준으로 인건비 증가분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약 2조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실제 인상률은 더 높아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 뻔하다. C식음료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지금도 최저임금을 주면 일하려는 사람이 없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시급 9,000원 정도를 지급하는데 내년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최대 1만1,000원까지 줘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가격 인상 카드를 쓰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소비자의 비난 여론 때문이다. 특히 외식업체들은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업체가 많다. 일단 특정 업체의 가격이 오르면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다른 업체를 찾아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히 지난해 대표적 치킨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BBQ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빚어진 ‘치킨 값 파동’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BBQ는 3월 전국 가맹점에서 ‘황금올리브치킨’ 등 주요 메뉴의 가격을 최대 12% 올리기로 했으나 비난 여론이 빗발치면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까지 나서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하자 백기를 든 것이다. 업계 1위 교촌치킨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가 철회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오른 최저임금이 적용되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은 가격 인상이 답이지만 워낙 조심스러워 눈치만 살피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누가 먼저 가격을 올리고 그 뒤를 누가 따라가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상승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물가가 들썩이는 상황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한편 가격을 올리기에 앞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사무국장은 “판매가격이 오르면 소비자의 저항이 커져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좋을 게 없다”며 “필수물품 구매 과정에서 폭리를 취하는 사례를 정부가 적극 단속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쪽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박준호 기자
추천 1

작성일2017-12-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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