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에 살고있는 13살의 숫사자 세실은 그동안 멸종위기인 사자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개체로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 학자들이 사자의 생태와 보호를 위해 관찰하던 중이었음. 특히 라이온킹의 주인공 심바를 연상시키는 멋진 외모로 인해 관광객들 뿐 아니라 짐바브웨 국민들 모두에게 사랑받던 인기스타이기도 했음. 그런대 월터 팔머라는 미국인 치과의사가 국립공원에서 보호받던 세실을 현지 가이드를 고용해 공원 밖으로 유인 석궁으로 쏘아 맞춘다음 죽을때까지 무려 40시간이나 쫓아다니며 구경한뒤 마지막에는 총으로 쏴 살해하고 가죽을 벗기고 머리를 잘라갔음.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자 이 파렴치한은 자신은 그 사자가 세실인걸 몰랐다고 발뺌하며 모든 책임을 가이드에게 떠넘기는 중 그리고 팔머가 개업의로 있는 미네소타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팔머의 병원을 폐업 시키기 위해 움직이는 중입니다.
그런대 이것이 비단 이 사람이 벌인 유별난 일인가 하면 그게 아니라는게 문제죠 혹시 통조림 사냥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아프리카 일대 그중에서도 특히 남아공에서는 사자 보호를 위해 자비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자원봉사자를 이용 사자를 어릴때부터 사육한뒤 야생에 풀어준다고 속이고는 실제로는 사자 사냥을 하는 농장으로 보내버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육된 사자들은 야생성을 잃고 인간에 대한 경계도 사라진 상태에서 수일을 굶긴뒤 밖으로 보내집니다. 그러면 먹이 사냥을 하지 못해 굶주린 사자들은 인간이 접근하게 되면 경계하기는 커녕 먹이를 주는줄 알고 접근하게 되는거죠. 그러는 순간 살해 당합니다.
통조림 사냥에 이용당하는 사자들은 야생성도 공격성도 없습니다. 이 사자들은 야생의 초식동물 보다 못한 상태죠. 마치 여러분이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와 마찬가지인겁니다. 그런대 인간들은 이런 사자를 쏘아 죽이고는 마치 자신이 야생의 포악한 짐승을 사냥한 용맹스런 인간인양 허세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거죠. 통조림 사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부유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보통 2만불에서 3만불을 지불하면 이 잔인한 유희에 참여할수 있습니다. 허나 이 사업이 가장 번성하고 있는 남아공 정부에서는 제지할 생각도 없는 상황입니다. 굶주림에 내팽겨쳐진 상태에서 먹이를 주는줄 알고 반가움에 달려오는 짐승을 쏘아죽이고 희희덕 거리는 인간이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맹수 보다 훨씬 더 추악하고 잔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