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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출입문 얼고, 직장인은 사우나 쪽잠…전국 덮친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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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주가 영하 12도까지 곤두박질쳤던 지난 11일 서울 중랑구 신내동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40대 여성이 갇혔다. 한파(寒波)때문이었다. 눈 묻은 신발로 사람들이 왕래(往來)하면서 물기가 엘리베이터 출입문 주변으로 흘렀고, 이것이 강추위에 얼어붙어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에 작동을 멈춰버린 것이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A씨(46)는 공포에 떨다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관계자는 “이렇게 추운 날에는 엘리베이터 문짝 아래가 얼어붙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2일 새벽 5시 11분에는 서울 신림동 119안전센터에는 “집 대문이 얼어붙었는데 아무리 밀어도 열리지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철문의 언 부분을 녹인 다음, 또 다시 얼음이 생기지 않도록 염화칼슘을 뿌렸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 18분,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의 한 마을 앞 도로에서 A씨(92)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마을 주민이 신고를 했는데, 당시 A씨의 시신은 한파에 이미 얼어붙어 있었고, 하의 안에는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집을 나섰다가 동사한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 마량면에서도 치매를 앓고 있던 79세 여성 박모씨가 저수지 근처 농경지 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와 함께 살던 아들 부부는 박씨가 지난 10일 낮에 집을 나간 뒤 늦은 오후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고, 하루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발견 당시 시신은 이미 차갑게 굳었고, 눈에 2㎝가량 덮여 있었다. 경찰은 박씨가 악천후 속에서 길을 헤매다 저체온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갑작스런 폭설 교통이 마비됐다. 눈이 드문 제주에서는 많은 도민이 스노우 체인을 상비(常備))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 서귀포시에 사는 이현순(40)씨는 “어제 퇴근길부터 교통정체가 시작됐는데 다음 날 출근을 염려한 사람들은 회사 근처 사우나에서 쪽잠을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주 국제공항은 폭설로 인해 활주로가 세 차례나 폐쇄되면서 수천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상 최강 한파에 전국이 얼어붙었다. 12일 아침 서울 영하 15도를 비롯해 대관령 영하 22도, 세종 영하 16도, 인천 영하 13도, 대구 영하 11도, 부산 영하 9도 등을 기록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낮에도 서울 영하 5도, 인천 영하 6도, 대구 영하 2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의 기온을 보이겠다. 12일 밤부터 13일 오전 사이에는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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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1-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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