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멋진 패배자 조코비치 “부상 탓? 정현 승리 깎아내리지 마라”

페이지 정보

캘리

본문

골프 메이저대회 8회 우승자이며, 스포츠계의 현인으로 통하는 톰 왓슨(69·미국)은 “좋은 승자가 되는 것보다 좋은 패자가 되는 것이 훨씬 어렵고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SNS엔 “놀랄만한 퍼포먼스였다”
팬들 “품격 있는 챔프, 부활 기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정현에게 패한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세계 14위)가 그랬다. 조코비치는 멋진 패자였다.
 
메이저 대회 12승을 한 조코비치는 정현을 맞설 때 전성기의 서브가 나오지 않았다. 6개월 만에 출전한 그는 팔꿈치 통증 때문에 서비스 폼을 바꿨는데 잘 안 통했다. 실수도 잦았고 스피드도 예전만 못했다. AFP 통신은 “조코비치는 공을 향해 팔을 뻗을 때 통증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 초반 거푸 실수를 범하면서 게임스코어 0-4로 밀렸다. 그러나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특유의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살아났고 게임스코어 5-5로 쫓아가 타이브레이크까지 만들었다. 이후 조코비치는 발목을 약간 접질렸지만 역시 부상 속에서도 눈부신 투혼을 발휘했다. 기록상 세트스코어 0-3의 완패였으나 타이브레이크에 두번이나 들어가는 명승부이기도 했다.
 
경기 후반 조코비치가 스트로크를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 많은 테니스팬은 놀랐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등 일부 선수가 경기 중 공을 치면서 소리를 지르지만, 조코비치는 매우 조용히, 냉철하게 경기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그가 지르는 함성은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승리에 대한 의지를 웅변했다.
 
조코비치의 상대는 또 다른 조코비치였다. “조코비치는 나의 우상이었고 어릴 때 그를 카피하려 했다”고 말한 정현은 생각할 수도 없는 곳에서도 조코비치의 공을 받아쳤다. 뉴욕타임스는 “극단적인 수세에서 기묘한 폼으로 공을 받아쳐 공격으로 바꾸는 모습은 전성기의 조코비치를 보는 것 같았다. 조코비치로서는 마치 거울을 보고 테니스를 하는 것 같았을 것”이라고 썼다.
 
조코비치의 장래는 밝지 않다. 그는 메이저 12승 중 6승을 호주오픈에서 따냈다. 그러나 지난해 2회전 탈락에 이어 올해도 16강에서 무너졌다. 6개월여 치료하고 나왔지만, 팔꿈치 통증은 아직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조코비치는 “첫 서브가 잘 돼야 했었는데 잘 안 됐다. 그러나 그게 인생이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은 조코비치에게 팔꿈치 통증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조코비치는 “내 부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해달라. 그건 정현의 승리를 깎아내리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쓰라린 패배 앞에서 부상을 핑계 대지 않았다. 정현을 축하하는 데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현은 마치 (넘을 수 없는) 벽 같았다.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존경한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SNS에 해시태그 정현(#chung)을 붙여 “놀랄만한 퍼포먼스였다.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적었다.
 
조코비치는 2015~16년 4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했으며, 2위와 최다 점수 차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팬들은 “조코비치는 품격 있는 챔피언이다. 그가 건강하게 챔피언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성호준·박소영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멋진 패배자 조코비치 “부상 탓? 정현 승리 깎아내리지 마라”
추천 2

작성일2018-01-24 12:40

결론은미친짓이다님의 댓글

결론은미친짓이다
그래..
인정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자가 진정한 승리자라는 기사를 퍼왔기에
추천 한 방 때린다

황금무술개해를 맞아..
캘리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 -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619 SFKorean 넷즌 청원 (운영자 필독) 댓글[6] 인기글 3 박항서 2018-01-27 1686
24618 청와대 국민청원 이거 꼭 해야 할거 같다 댓글[4] 인기글 3 dongulee 2018-01-27 1871
24617 이 끝없는 현 정부 비난 댓글의 의미는.. 댓글[16] 인기글첨부파일 3 캘리 2018-01-27 1824
24616 거참,,, 할 일 드럽게 없는 놈들 댓글[32] 인기글 1 비내리는강 2018-01-27 2372
24615 2030 '김정은 사진 불태우기' 릴레이 댓글[2] 인기글첨부파일 4 sanfrancisco 2018-01-27 2470
24614 경찰, '김정은 사진 화형' 명예훼손 고발 접수시 수사 댓글[2] 인기글첨부파일 4 캘리 2018-01-27 2288
24613 뻥이여~~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4 캘리 2018-01-27 2866
24612 착각 하지마.. 댓글[4] 인기글첨부파일 3 캘리 2018-01-27 2178
24611 세계의 명소와 풍물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 댓글[4] 인기글 3 유샤인 2018-01-27 1939
24610 살면서 흔히 볼 수 없는 사진 댓글[1] 인기글 2 pike 2018-01-27 2712
24609 한미동맹 근황 댓글[3] 인기글 3 pike 2018-01-27 2215
24608 머리는 하기 싫은데 몸이 기억할 때 댓글[1] 인기글 3 pike 2018-01-27 2789
24607 69회 인도군 열병식 댓글[1] 인기글 pike 2018-01-27 2961
24606 공중화장실 휴지통 없애기 운동 시행 1달후 인기글 pike 2018-01-27 2696
24605 한국에 생긴 애플스토어 줄 수준 인기글 1 pike 2018-01-27 2300
24604 영하 10도 양구에서 공연한 걸그룹 인기글 pike 2018-01-27 2419
24603 일본 5천600억원 가상화폐 해킹, 투자자 '발 동동' 인기글 1 pike 2018-01-27 1599
24602 공중파 저녁 7시대 시트콤 여자 노출 패기 인기글 pike 2018-01-27 8681
24601 노래한곡.. danny frank..Quien Sera... 인기글 하얀눈 2018-01-27 1683
24600 레이식 서저리를 받을수 없는 사람들 - 의학적인 측면에서 볼때, 안하는게 낳은 사람들이 잇다.. 댓글[2] 인기글 1 하얀눈 2018-01-27 1895
24599 최현석 셰프네 강아지 뚜이의 주특기 인기글 pike 2018-01-27 2065
24598 아이폰 X 올해 중하반기 단종 예정 인기글 pike 2018-01-27 2304
24597 독도가 한국땅 웅변상 탔던 용산 미군 근황 인기글 pike 2018-01-27 1838
24596 선물 댓글[2] 인기글 칼있으마 2018-01-27 2136
24595 고립의 길로 달리는 미친 지도자 댓글[2] 인기글 FourQ 2018-01-27 1811
24594 청년 실업율 27프로, 그런데 최저임금 인상?? 인기글 한마디 2018-01-26 1951
24593 베트남 `영웅` 박항서 축구감독, 노동훈장 받는다 인기글 2 pike 2018-01-26 1916
24592 50밀리언 짜리 타미힐피거 소유의 맨하탄 아파트 인기글 pike 2018-01-26 2403
24591 싱가포르 초등학교 졸업 시험문제 댓글[3] 인기글 pike 2018-01-26 2270
24590 총리관저 수석수렵보좌관 고양이 인기글첨부파일 pike 2018-01-26 1834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