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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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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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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인지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여름이 되었다.
오늘은 주말인지라 레드우드 시티 비행장에서 비행기들을 뜰때까지 밀어주는데
땀이 비오듯이 나와서 비행기 한대 밀어주고 물 한잔 또 한대 밀어주고 물 한잔
하루종일 물을 입에달고서 활주로를 뜀박질을 하니 배가 뽈록해지고 출렁거려서 배멀미가 났다.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찬물로 목간을 하고나니 그나마 살만해서
국수 삶고 신김치 넣어서 비빔국수를 만들려고 했는데 참기름도 없고 설탕도 없어서
그냥 국수 한 입먹고 김치 한 입먹고 해서 대충 배를 채우고 바닥에 누우니 피곤이 쫘악 풀린다.

여름 밤 같은 오늘 밤에 라디오를 키고 눈을 감으니 귀에익은 음악 한 곡..
엘에이에서 불법택시 운전하다 우연히 만난 주화자씨 생각이 불현듯 난다.
처음 만난날 한인타운 분위기 좋은 국밥집에서 선지해장국 한 그릇에 소주 한병 놓고 앉아서
깍두기만 자꾸 시켜대서 주인아줌마 눈총을 받아가며 먹을때 국밥집에서 흘러 나오던 이 음악..

맑은 소주잔에 비치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하고
음악에 딱 어울리는 국밥집 천정에 달린 형광등에 해딩을 해대던 이름 모를 날벌레들..
내가 던진 썰렁한 농담에도 하얀이를 보이며 웃어주던 깍두기 국물 묻은 화자씨의 입..
그때 아마 내가 불법택시 단속에 안 걸렸더라면 주화자씨와 잘 됐을텐데..

지금은 서로가 멀리 떨어져서 안부조차도 전할수 없지만
아마 화자씨도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지내리라고 믿는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집 나간 봉숙이랑은 이런 추억의 음악이 없다.
자기는 음악을 들으면 시끄럽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라디오도 못틀게 하는 메마른 지지배..
그래도 어디서 밥이나 제대로 챙겨먹고 다니나하는 생각이 나니 가슴이 시리다..
오늘 같이 더운날 어디 션한 빙수라도 한그릇 사주고 싶은데.. 지지배... 전화라도 하지..



추천 0

작성일2015-03-14 21:22

곰발바닥님의 댓글

곰발바닥
쨘~!

고독한남자님의 댓글

고독한남자
누구셔여?

곰발바닥님의 댓글

곰발바닥
오랜만. 히히

고독한남자님의 댓글

고독한남자
혹시 화자씨?
주화자씨 아니십니까?

곰발바닥님의 댓글

곰발바닥
나 = 곰발바닥

고독한남자님의 댓글

고독한남자
오빠가 목소리 크고 참이슬 좋아하시고
얼마전에 대장 내시경 검사 하셨다고 하던데..

곰발바닥님의 댓글

곰발바닥
나 화자 아닌데요. 나는  해장국 깍두기 소주 안먹는데요 -.-

고독한남자님의 댓글

고독한남자
아...
발바닥님 이셨군여..

정말 오랫만에 뵙겠습니다 ㅎㅎ..

고독한남자님의 댓글

고독한남자
요즘 어디를 그렇게 쏘다시기에 이렇게 오랫만에 오셨습니까..
근데..
기왕 아이드 로그인 하실거면 좀 이쁜 이름으로 하시지
곰발바닥은... 좀 발바닥 같아서리..

곰발바닥님의 댓글

곰발바닥
여전 하신것 같습니다. ㅎㅎ
지금은 그만 가보고 또 올게요
=3 =3 =3 =3

고독한남자님의 댓글

고독한남자
내가 주화자씨로 착각해서 화가 나셨나?..
알아여 발바닥님 해장국 안먹고 순대국 좋아하구
깍두기 안먹고 신김치 좋아하구
소주 대신에 막걸리 좋아하는거..

이제 화 푸시죠?

고독한남자님의 댓글

고독한남자
아.. 화가 안 나셨군요..
ㅎㅎ..

밤길이 어두으니 조심해서 가십시요 ^^

고독한남자님의 댓글

고독한남자
언제 시간 나시면 제가 분위기 죽이는 순대국 집에서
션한 막걸리랑 순대볶음으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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