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감환자 급증.."신종플루때와 비슷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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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감환자 급증.."신종플루때와 비슷한 수준"
캘리포니아·시카고 등 환자 포화 상태
1만 2000명 독감 입원 확인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전 세계를 덮친 북극 한파로 미국에서 독감 환자가 기록적 수준으로 발생했다.
미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1일부터 올 1월 20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독감으로 입원된 규모는 약 1만 2000명이다. 현재 입원률은 2009년 신종플루(돼지인플루엔자) 때와 비견되는 수준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2009년 최종적으로 집계된 입원 환자는 총 71만명에 달했다.
아담 레이시 플로리다주 웨스트보카의료원 응급실 담당자는 환자 수가 급증한다면서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향후 수주간 독감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댄 저니건 CDC 인플루엔자부 담당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독감 발병률이 9주 연속 높아졌다면서 평균적으로 16~20주간 바이러스가 활개하는 것을 감안하면 독감이 완전히 물러나기까진 시간이 한참 남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유행한 독감 바이러스는 H3N2로 예방 접종으로 막기 힘든 종류로 알려졌다.
독감 피해는 고령층과 어린이에 집중됐다. CDC 관계자는 올해 어린이 독감 사망자는 2014~2015년 발생한 148명에 근접하거나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어린이 사망자만 37명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일부 병원이 환자 포화 상태로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응급실 밖에서 텐트를 치고 진료 차례를 기다리는 장면도 목격됐다. 환자 수에 비해 의료진은 턱없이 모자라면서 수일 연속으로 근무를 서는 의사들도 있었다.
시카고에서도 병실이 없어 문 앞에서 돌아서는 앰뷸런스 차량도 줄을 이었다. 뉴욕주는 현재 독감 환자 발생 수준을 '재앙적'이라며 예방접종의 나이 제한을 없애 미성년자 보호에 나섰다.
작성일2018-01-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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