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권력과 돈 [펌]

페이지 정보

결론은미친짓이다

본문

권력과 돈
[중앙일보] 입력 2000.11.18 00:00 |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역저(力著), '권력이동' 에서 권력의 원천으로 ■ 폭력. 돈. 지식 ■ 세가지를 들었다.


가장 질 낮은 권력이 폭력에 기초한 권력이고
고품질 권력은 지식에서 나온다고 토플러는 말한다.

■ 지식은 단순한 영향력 행사에 그치지 않고
벌을 줄 수 있고 보상과 설득, 심지어 변형이 가능하며
적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물리력과 돈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 정보사회를 선도하는 미국의 자부심이 깔려 있다.



예부터 동양에서 권력은 천명(天命)이었다.
서양 절대왕정에서는 신(神)이 부여한 권한이었고,
계몽주의 사상가들에게는 사회계약이 권력의 원천이었다.

20세기 들어서도 폭력은 권력의 유력한 출처였다.
중국 공산혁명을 완성한 마오쩌둥(毛澤東)은 "■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 고 단언했다.
폭력혁명의 대선배격인 레닌이 원래 했던 말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총구에서 나온 권력' 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 투표함에서 권력이 나온다는 걸 우리가 확인하게 된지는 10년도 채 안됐다.
하지만 선거가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금권선거로 타락하면서 권력은 돈에서 나온다는 것도 알게 됐다.

토플러가 말한 권력의 또다른 원천이다.



사상 최악의 돈선거였다는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변호사들의 대리전으로 비화하면서
결국 돈이 결과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 진영 중 어느 쪽이
충분한 소송비용을 마련해 유능한 변호사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판이다.

서로 '소송 드림팀' 을 짜기 위해 혈안이라고 한다.

부시 진영의 경우 3백만달러를 목표로 1인당 5천달러 이내에서 소송자금을 모금 중인데
이미 2백40만달러를 모았다는 소식이다.
요컨대 돈이 곧 승리다.



토플러에 따르면 권력 그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동안 남용돼온 탓에 '악취' 가 붙어다닐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악취의 원인은 다른 데 있는 것 같다.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의원까지 함께 뽑은 이번 미 선거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30억달러의 천문학적 정치자금이 들어가
1996년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의 권력도 아직은 돈에서 나오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나는 불온한 냄새도 다름 아닌 '■ 돈냄새 ■' 인지 모르겠다.



배명복 논설위원

[출처: 중앙일보] [분수대] 권력과 돈
추천 1

작성일2018-02-28 12:56

캘리님의 댓글

캘리
다 맞는 말이다..듣고 해석하기 나름 이지만.. 추천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967 $9.99 $9.99 $9.99 DANAWA SUMMER SPECIAL $9.99 $9.99 $9.99 인기글첨부파일 Danawa 2019-06-04 1581
29966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들 인기글 pike 2019-06-22 1581
29965 조선에 힘이 없는 진짜 이유 댓글[4] 인기글 dongsoola 2019-07-18 1581
29964 한국 과학기술 특징...노벨상?? 인기글 pike 2019-07-23 1581
29963 길로이 총격범, 그는 누구인가 인기글첨부파일 1 SanJoseNews 2019-08-02 1581
29962 바다낚시. 갑니다 인기글첨부파일 우럭 2019-08-07 1581
29961 자동차 보닛 열어보니 호두 200개 우르르…범인은 다람쥐 댓글[1] 인기글 pike 2019-10-11 1581
29960 중국 공산당 군대 열병식 2019 인기글 충무공 2019-10-12 1581
29959 중국발 미세먼지의 시작...일본도? 인기글 pike 2019-12-08 1581
29958 메건 마클의 목표는 미국 대통령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6 1581
29957 이발소서 김일성 비판 했다가 옥살이..48년 만에 무죄 댓글[3] 인기글 2 어제뉴스 2020-01-28 1581
29956 호주 식당의 할인 정책 인기글 1 pike 2020-01-29 1581
29955 [속보]산 베니토 카운티 코로나 바이러스 3.4번째 환자 발생 인기글 SFKorean 2020-02-02 1581
29954 문정권 내부의 적폐들.... 인기글 2 rainingRiver 2020-02-16 1581
29953 봄이 온 듯 화사한 옷과 구두색에 맞춘 가방들 인기글 pike 2020-03-06 1581
29952 파전이랑 같이 마시면 짱맛이라는 알밤 막걸리 인기글 pike 2020-03-29 1581
29951 겨울왕국2 올라프 색연필 그림 그리기/빨리감기 인기글 pike 2020-03-31 1581
29950 지금 뭐시 중한디.jpg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푸다닭 2020-04-14 1581
29949 백종원의 대파 듬뿍! 삼겹살로 만든 `대파 제육볶음` 인기글 pike 2020-05-07 1581
29948 면도기 연대기 인기글 1 pike 2020-05-24 1581
29947 산타 할아버지께 쓴 편지 인기글 pike 2020-06-01 1581
29946 리오프닝 앞둔 상반된 뉴욕 근황 모습 인기글 pike 2020-06-07 1581
29945 얘가 지금쯤 나올때가 됫는데 댓글[1]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0-06-28 1581
29944 월마트, 2020년 추수감사절 당일 매장 닫는다 인기글 pike 2020-07-23 1581
29943 비영이기관에서 재정보조를 해 줍니다. 신청하세요. Financial Assistance Program 인기글 socialworker 2020-08-04 1581
29942 참 희한한 바이러스!!! - 참 희한한 바이러스!!! 댓글[4] 인기글 4 사과 2020-08-23 1581
29941 선박사님 속 상하시져? 댓글[2] 인기글 7 원조다안다 2020-09-05 1581
29940 브래드 피트의 새 화보 인기글 pike 2020-09-11 1581
29939 여러분들의 의견은 ? 댓글[1] 인기글 DrPark 2020-10-03 1581
29938 제1회 항공사진공모전 수상작품들 인기글 2 pike 2020-11-08 1581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