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김수연 기자입력 : 2018.03.10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9일(현지시간) BBC는 "북미 대화는 명백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원했던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신중하게 말을 선택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잘 숨겼다"는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 낸 것이 자신의 공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압박 정책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했다"며 자신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는 세련된 외교술을 보여줬다고 BBC는 평가했다.

이어 속을 알기 어려운 공산 국가와 대화를 하는 것은 실로 엄청난 도박이라고 한 뒤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 노력이 실패하면 다시 벼랑 끝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만약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을 줄인다면 노벨 평화상을 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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