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이 논다…제조업 가동률 외환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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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이 평균가동률이 19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수요가 부진한 탓에 국내 기업들이 설비를 갖추고도 놀리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화두인 철강 산업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한국산(産) 철강에 대한 관세 폭탄 부과 시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만성적인 공급 과잉에 대한 논의가 시급해 보인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기업의 평균가동률은 71.9%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일어났던 1998년(67.6%) 이후 19년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 가동률이란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뜻한다. 제조업 가동률이 71.9%라는 것은 100개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71.9개밖에는 만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우리 경제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온기가 전체 제조업에 퍼져 있지는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2011년 이후 중국 경제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도 저성장 기조를 보였으며 한국에서도 수요 증가가 멈춘 영향을 한국 제조 기업들이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약세에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투자를 확대했다는 분석도 있다. 일시적 호조에 늘렸던 설비투자가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2009~2010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0.8%, 1.4%로 높았다. 2011년~2017년 사이에는 평균 0.3%에 불과했다. 철강 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14~2016년 제강 능력은 각각 8587만톤, 8547만톤, 8547만톤이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실제 만들어진 철강은 각각 7150만톤, 6970만톤, 6860만톤이었다. 가동률이 83.3%→81.5%→80.3%로 하락했다는 뜻이다.
철강 산업을 비롯해 제조업 전반의 가동률이 만성적으로 저하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특히나 미국이 한국산을 비롯한 수입철강에 관세를 25% 부과하는 시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철강 산업은 물론이고 제조업 전반이 더욱 빠르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철강 관세는 철강 산업 자체에도 영향을 주지만, 다른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조업 가동률이 70%대 초반이라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하다”며 “사람으로 치면 저체온증”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철강 관세까지 부과되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기업의 평균가동률은 71.9%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일어났던 1998년(67.6%) 이후 19년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 가동률이란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뜻한다. 제조업 가동률이 71.9%라는 것은 100개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71.9개밖에는 만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우리 경제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온기가 전체 제조업에 퍼져 있지는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2011년 이후 중국 경제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도 저성장 기조를 보였으며 한국에서도 수요 증가가 멈춘 영향을 한국 제조 기업들이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약세에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투자를 확대했다는 분석도 있다. 일시적 호조에 늘렸던 설비투자가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2009~2010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0.8%, 1.4%로 높았다. 2011년~2017년 사이에는 평균 0.3%에 불과했다. 철강 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14~2016년 제강 능력은 각각 8587만톤, 8547만톤, 8547만톤이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실제 만들어진 철강은 각각 7150만톤, 6970만톤, 6860만톤이었다. 가동률이 83.3%→81.5%→80.3%로 하락했다는 뜻이다.
철강 산업을 비롯해 제조업 전반의 가동률이 만성적으로 저하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특히나 미국이 한국산을 비롯한 수입철강에 관세를 25% 부과하는 시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철강 산업은 물론이고 제조업 전반이 더욱 빠르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철강 관세는 철강 산업 자체에도 영향을 주지만, 다른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조업 가동률이 70%대 초반이라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하다”며 “사람으로 치면 저체온증”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철강 관세까지 부과되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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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3-22 21:05
가이님의 댓글
가이
철강관세가 유예된 뉴스도 못보고 퍼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