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각)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3명이 탑승한 어선이 피랍돼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현지로 급파했다.

외교부는 “가나 해역에서 26일 오후 5시 30분쯤 우리 국민 3명이 탑승한 어선(마린 711호)이 피랍된 것으로 추정돼 현재 소재를 최대한 확인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외교부는 납치세력이 해당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나이지리아 해군으로 부터 정선 명령을 받자 한국인 선원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이동시켜 27일 도주했으며 현재까지 스피드보트 행방 및 한국인 선원의 소재는 불명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어선에는 선장, 향해사, 기관사 등 한국인 3명과 현지 선원 약 40명이 탑승했다.

마린 711호는 납치세력이 도주한 이후 28일 가나 테마항에 도착했으며, 선박에 타고 있던 가나 국적 선원 40여명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해외 순방 후 귀국 즉시 상황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의 안전 및 무사귀환을 위해 정부 차원의 최대한의 노력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가나와 나이지리아, 토고, 베넹 등 현지 국가들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 우리국민의 소재를 파악하고 안전한 귀환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지 주재국 및 우방국들의 협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면서 피랍된 우리 국민들이 무사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나이지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됐다”며 “우리 군은 피랍된 우리 선원들의 안전과 석방을 지원하기 위해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문무대왕함)를 28일 부로 해당지역 인근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문무대왕함은 현재 탄자니아 인근 해역을 통과하고 있으며 4월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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