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여성 임원, 승진 위해 부하 여직원을 술접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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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캡처 현대자동차그룹의 고위급 여성 임원이 자신의 승진을 위해 남성 상사들을 위한 술접대 자리에 부서 여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년 전부터 일어난 일로 직원들 사이에서 문제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여직원은 인사담당자에게 관련 사실을 밝히며 퇴사까지 했다고 한다. 회사 측은 몰랐던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SBS는 피해 여직원의 말을 인용해 여성 고위 임원이 자신의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남성 상사를 만나는 자리에 부서 여직원을 동석시켜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방에서 함께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석한 남성 임원들은 여성 임원의 승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이었다. 2014년과 2016년에도 여성 임원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다른 여직원 2명에게 비슷한 업무를 강요했고 참다못한 일부 여직원은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이유로 퇴사한 여직원은 알려진 것만 3명이다. 여성 임원은 현대차그룹 공채 출신으로 지난해 말 이사 대우에서 이사로 승진해 현재 본사에 재직 중이다. 직원들 내부에서도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현대자동차 측은 임원 술자리에 여직원들이 참석을 강요당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피해 여직원이 퇴사 전 면담에서 인사담당자에게 문제를 털어놨지만 사안이 공론화되는 것을 본인이 원치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피해 여직원은 최근 자신이 겪었던 일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져 회사 측의 입장과 배치된다. 현대차 측은 지난 30일부터 진상조사를 시작했고 해당 임원은 밀접한 업무관계가 있는 여직원을 회식 자리에 불렀다는 것은 시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임원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에 여성임원이 많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임원을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대기업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황 자체가 더 확인해볼 부분이 있다”며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할 것이다. 잘못이 드러날 경우 그간 회사가 견지해온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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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4-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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