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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부모살해 형제 ‘감옥 재회’ 기구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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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벌리힐스 백만장자 부모 엽총살인사건

▶ “성적·신체적 학대에 시달려 왔다” 형제 주장, “1,400만달러 재산 노린 패륜범죄” 검찰 반박





1989년 베벌리힐스 집에서 찍은 형제의 모습. 당시 라일(오른쪽)은 21세, 에릭은 18세였다.

29년 전 베벌리힐스에서 백만장자 부모를 엽총으로 무참히 살해하고 호화판 생활을 하다 붙잡혀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준 ‘메넨데스 형제 살인사건’의 라일(50)과 에릭(47) 메넨데스가 감옥에서 재회했다.

1심에서 배심원단의 합의 불일치로 무효가 선언되었다가 그 후 열린 재심에서 유죄평결이 내리기까지 5년 넘게 끌었던 이 사건은 부와 탐욕과 잔인한 패륜으로 미 사회를 경악케 했다. 도대체 이 가정의 어떤 어두운 사정이 부족한 것 없이 유복하게 자란 젊고 잘생긴 두 형제로 하여금 그토록 처참하게 부모를 살해하도록 했는가라는 풀리지 않는 의문은 많은 부모들을 몸서리치게 했다.


에릭(왼쪽·47)과 라일(50) 메넨데스 형제. 2018년 2월22일 사진.




사건은 1989년 8월20일 밤 10시경, 당시 각각 21살, 18살이던 라일과 에릭이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호화저택에서 쿠바 난민 출신으로 레코드회사 중역인 아버지 호세(47)와 어머니 키티(47) 메넨데스를 총으로 살해하면서 시작되었다.



검찰은 아들이 먼저 아버지의 머리에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한 후 차에 가서 총을 재장전 한 후 돌아와 부상당한 채 기어서 도망가려는 어머니에게 확인 사살을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호세가 자신들을 지속해서 신체적·성적으로 학대해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범행했다는 두 형제의 눈물어린 호소는 일부에서 동정과 지지를 끌어냈으나 검찰은 ‘학대’에 대한 증거는 없다면서 이들이 1천400만 달러의 부모 재산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 키티는 알코올·마약 중독자로 결혼생활 파탄을 우려해 아버지의 자식 학대를 방관했다고 이들 형제는 주장했다.

사건 당일 부모를 살해한 두 형제는 차를 타고 나가 총기와 피 묻은 옷을 버리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푸드 축제에 갔다가 밤 11시 45분 경 집으로 돌아와 911에 “누가 우리 부모를 죽였다”고 신고했다.

그후 6개월 동안 형제는 약 1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라일은 롤렉스 시계와 포쉐 스포츠카를 구입하고 전에 이들 가족이 살던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 식당을 매입했으며, 에릭은 프로 테니스 선수가 되려고 풀타임 코치를 고용했다. 

사건 직후 아직 ‘소년들’로 보였던 두 형제는 경찰에게도 용의자가 아닌 가엾은 유가족으로 간주되었었다. 

그들의 범죄는 에릭과 라일이 심리 상담 중 범행 사실을 털어 놓았는데 상담 의사의 걸프렌드였던 여자가 상담실 밖에서 이 내용을 듣게 되었고 이 여자가 의사와 헤어진 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결국 사건 발생 7개월 만에 두 형제는 부모살해 혐의로 체포되었다.



공판 과정에서 이들 형제에게 유리한 친지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배심원단의 합의 불능 평결이 이어지고 급기야 재심까지 열렸다. 결국 메넨데스 형제는 5년여 재판 끝에 일급살인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두 형제는 항소했으나 기각 당했다.

이후 라일은 북가주 뮬크릭 스테이트 감옥에서 복역했고 동생 에릭은 남가주 샌디에고 R.J.도노번 교정시설에 있었다. 형 라일이 동생이 있는 샌디에고 교정시설로 이감된 것은 지난 2월이었으나 교도소 사동이 달랐기 때문에 여전히 둘은 만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4일 동생 에릭이 형 라일이 수감된 같은 사동으로 이감되면서 결국 형제가 29년 만에 같은 공간에서 지내게 됐다.

교정시설 대변인 테리 손턴은 “그들은 서로 만날 수 있다. 다른 모든 재소자들과 마찬가지로 활동 시간에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형제는 20년 전에도 함께 복역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을 낸 적이 있다. 그러나 통상 공범관계인 수형자는 같은 교도소에 수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당시 이 사건을 담당했던 한 수사관도 공범자는 함께 탈옥을 음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형 라일은 오래 만나지 못했어도 동생과는 편지를 통해 대화를 계속해 왔다”면서 학대를 함께 당했던 자신들의 “유대는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 동생 에릭은 부모 살해에 대한 후회를 털어놓았다. “내가 그 일에 대해 생각하며 그 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메넨데스 형제 살인사건은 지난해 9월 NBC 방송 드라마 ‘로 앤 오더 트루 크라임’중 ‘메넨데스 살인’이란 제목의 8부 미니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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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4-0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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