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아내 살인범 7년 만에 잡은 단서 “술집서 19만원 결제”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혀 5일 검찰에 송치됐다. 아내의 가족과 주변 지인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7년 동안 평범하게 살았던 남편 이모(45) 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결정적인 단서는 아내 박씨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술값 19만원'이었다. 아내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려고 사용한 신용카드가 이씨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11살 연상 아내와 생계비로 다투다 2011년 살해…아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려 쓴 신용카드에 덜미

사건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도 안산에서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던 박씨(당시 48세)는 오토바이 퀵 배달을 하는 이씨(당시 37세)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박씨의 아버지와 남매 5명이 모두 안산에 살고 있었지만 박씨는 가족들과 떠나 살기를 원했고, 2010년 이씨와 함께 부산으로 내려가 살았다. 이듬해 3월 박씨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모습을 나타낸 이후 가족과 소식을 끊었다고 한다.

2011년 4월 혼인신고를 한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계 문제로 다투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이씨가 일용직 노동으로 홀벌이에 나섰지만 일감이 없어 일주일에 1~2번밖에 공사장에 나가지 못했다. 11살 연상이었던 박씨는 이씨를 무시하기 시작했고, 화를 참지 못한 이씨는 2011년 10월 17일 박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씨는 3개월가량 집에 박씨의 시신을 뒀지만, 악취가 심해 2012년 1월 말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 두 차례에 걸쳐 시신을 유기했다.

이씨는 태연하게 박씨와 함께 살았던 전세방에서 2013년 4월까지 살다 계약 기간이 끝나자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했다. 당시 이씨는 집주인을 찾아가 전세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집주인은 계약자인 박씨가 와야 한다며 돌려보냈다고 한다.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이 사건은 박씨의 가족들이 박씨의 행방을 수소문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박씨의막냇동생이 간암으로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누나를 보고 싶다고 말하자 가족들이 박씨를 찾아 나섰던 것. 부산 광안리에 산다는 박씨의 말에 세 달 넘게 일대를 뒤진 결과 2018년 2월 박씨가 살았던 집과 집주인을 찾아냈다. 박씨가 나타나지 않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했다는 집주인의 말에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2018년 2월 15일 신고를 접수한 부산 남부경찰서는 박씨의 거주지 주변을 탐문 수색했다. 평소 자기 물건에 애착이 강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에 경찰은 박씨가 휴대전화조차 두고 집을 나갔다는 이씨의 말에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박씨의 신용카드와 금융거래 등을 샅샅이 뒤지다가 2012년 술값으로 19만원이 결제된 것을 보고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실종 당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점도 수상했다.


부산 남부경찰서 강력4팀 김덕만 형사는 “가정주부였던 박씨가 평소 가지 않던 술집과 편의점에서 결제한 것을 보고 남편을 용의 선상에 올렸다”며 “충북 청주에 있는 이씨가 경찰 소환에 순순히 응해 부산에 오는 것을 보고 ‘죄를 저질렀구나’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현 주거지를 압수 수색을 한 결과 박씨의 휴대전화와 통장 등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씨가 시신을 유기한 방파제 인근 바닷가를 수색하는 등 보강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형사는 “단순 실종 사건으로 접수됐지만, 남편이 아내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신용카드를 쓴 것이 오히려 범죄를 밝혀내는 단서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추천 0

작성일2018-04-07 12:23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946 참여연대출신 금감원장 김기식의 로마의 휴일, 콜로세움, 성베드로성당에 프랑스 몽블랑까지 댓글[6] 인기글첨부파일 5 Tammy 2018-04-11 2487
27945 기업삥뜯는 좌파소굴 SKY위에 참여연대 댓글[4] 인기글 5 Tammy 2018-04-11 2926
27944 소비자 만족 추천 자동차 순위 댓글[6] 인기글 paul 2018-04-11 1893
27943 쌔크라멘토 소식은 전무한 이곳 SF방!! 댓글[4] 인기글첨부파일 2 shareclue 2018-04-11 2179
27942 신청자가 둘밖에 안 돼요. 그 강의 폐강 안해요? 댓글[1] 인기글 2 pike 2018-04-11 1974
27941 해군발전협회 미서부지부 창립식 인기글 산들강 2018-04-11 1721
27940 남친 만나느라 26개월 딸 굶겨죽인 엄마 징역 9년 확정 댓글[1] 인기글 1 pike 2018-04-11 2017
27939 자신 닮은 애완견 데리고 미용실가는 패리스 힐튼 인기글 pike 2018-04-11 2437
27938 자신을 섹스 토이와 비교하는 브루클린 베컴의 여자친구 렉시 인기글 pike 2018-04-11 2441
27937 나사가 찍은 지구의 야경사진 댓글[1] 인기글 pike 2018-04-11 2567
27936 1930년대 뉴욕 인기글 pike 2018-04-11 2042
27935 What They Didn’t Teach You At School - 나라별 penis size 등 인기글 큰집 2018-04-11 1741
27934 여비서와 함께 간 노래방에서.... 댓글[5] 인기글 3 shareclue 2018-04-11 2861
27933 일부 미국 자선 단체! 기부금은 정말 어디에 쓸까? 댓글[4] 인기글첨부파일 2 shareclue 2018-04-11 2082
27932 한국인이 만명가까이 죽은 미제 해난사고 댓글[1] 인기글 3 나는Korean 2018-04-10 2263
27931 나이 70 먹은 노인네 아이디가,,,,, (붱이바위가 퍼온 일베 사진) 댓글[6] 인기글 비내리는강 2018-04-10 1702
27930 BBC에서 조사한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소설 인기글 1 pike 2018-04-10 1700
27929 이웃집 개 잡아먹고, 주인한테도 먹어보라함 댓글[2] 인기글 1 pike 2018-04-10 2206
27928 여탕에 남자애들 보면 인기글 pike 2018-04-10 2753
27927 준장고구마 홍보 인기글 3 비내리는강 2018-04-10 2412
27926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 (골때리는 늙은이들) 인기글 3 비내리는강 2018-04-10 1896
27925 카메라 앞에서 욕하는 [이시각청와대] 댓글[9] 인기글 2 비내리는강 2018-04-10 2203
27924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신고하면 최고 4만 달러 포상금 인기글 pike 2018-04-10 1909
27923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이번주에 폐간한다 인기글 강태공 2018-04-10 2671
27922 원작을 뛰어넘는 코스프레 인기글 pike 2018-04-10 3078
27921 싸우지 좀 말라고 인기글 4 pike 2018-04-10 2119
27920 몸에 글 쓰는 사람 왜 다 여자임 댓글[1] 인기글 pike 2018-04-10 2490
27919 김흥국 "단둘이 술마신것 맞지만 성폭행 아냐 인기글 pike 2018-04-10 2048
27918 고양이계의 짐 캐리`...풍부한 표정으로 스타 된 고양이 인기글 1 pike 2018-04-10 2600
27917 우리나라 여군 조한별 하사 인기글 pike 2018-04-10 5396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