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몽골의 유럽 침공을 막은 결정적인 사건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몽골의 유럽 침공을 막은 결정적인 사건.txt | 인스티즈

(몽골군이 1차 침공 당시 헝가리의 주력군을 격파한 모히 전투)



바투가 이끄는 몽골군이 헝가리/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내친김에 서유럽까지 쳐들어가려 하다가 오고타이 칸의 죽음으로 말머리를 돌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다. 많은 사람들은 거기서 몽골과 유럽의 전쟁이 끝난줄 알고 있지만....


사실 몽골은 그 이후에도 유럽의 문을 창검으로 꾸준히 두드렸다.


그리고 그런 몽골을 막아내는건 유럽의 관문인 헝가리와 폴란드의 역할이었다.








몽골의 유럽 침공을 막은 결정적인 사건.txt | 인스티즈


(몽골의 침공 당시 헝가리의 국왕, 벨라4세)


몽골의 1차 침공은 헝가리에 끔찍한 피해를 안겨주었다. 전국민의 20% 이상이 살해되거나 포로로 끌려갔고 국토의 절반 이상이 황폐화되었다. 허나 그런 혼란속에서도 벨라4세는 몽골군의 추격을 피하며 끝내 살아남았다.


칸의 죽음으로 인해 몽골군이 퇴각한 뒤에도 벨라 4세는 결코 안심하지 않았다. 그는 패전의 이유를 곱씹었고 이후 수십년 동안 몽골의 침략을 대비하고 국력을 회복시키는데 전념했다. 벨라4세가 내린 결론은 '서유럽의 군사기술을 모방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서유럽의 강대국들에 비하면 헝가리나 폴란드는 2류 국가에 불과했고 군사력도 뒤떨어지는 편이었다. 적군의 침입을 막을 요새들은 대부분 목조 성채였고 그 때문에 몽골군의 공성기술 앞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져내렸다. 게다가 기사의 숫자도 턱없이 부족했고 장비의 질도 형편없었다.




몽골의 유럽 침공을 막은 결정적인 사건.txt | 인스티즈


벨라 4세는 서유럽을 본따 수십개의 석조 성채들을 나라 곳곳에 건설했다. 그리고 몽골군에게 효과적인 위력을 보였던 기사와 석궁병을 대거 양산했다. 국내외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됐지만 왕은 개혁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언젠가 몽골군이 다시 돌아올거라는걸 본능적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왕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몽골의 유럽 침공을 막은 결정적인 사건.txt | 인스티즈

벨라 4세가 죽은뒤 15년후, 몽골의 1차 침공으로부터 40년이 흐른 1285년.


몽골은 다시금 유럽 정복의 야심을 드러내며 헝가리에 일방적인 항복요구를 했다.


"유럽을 정복할 것이니 항복하고 너희 군대와 물자를 바쳐라. 그리고 서유럽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라."


당시 헝가리의 국왕이었던 라슬로 4세는 "조까" 라고 대답했고


수만명의 몽골 대군이 헝가리 2차 침공을 개시했다.








몽골의 유럽 침공을 막은 결정적인 사건.txt | 인스티즈


허나 몽골군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직면했다.


사방에서 몽골군을 맞이한 것은 돌로 지어진 난공불락의 요새들, 잘 훈련된 기사들과 석궁병들이었다.


몽골군은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병력만을 소모할 뿐 격렬히 저항하는 요새들은 함락되지 않았다. 몽골군은 홧김에 주변 마을을 초토화시키고 요새를 포위하려는 전술을 펼쳤으나 헝가리군은 곳곳에서 청야전술과 게릴라전을 펼치는 식으로 대항했고 요충지의 요새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결국전투마다 몽골군은 소규모 패전을 거듭했고 피해는 점점 누적되었다.


벨라 4세의 개혁은 결코 헛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풀리지 않는 전황 때문에 피로와 혼란이 몽골군을 잠식하고, 그것이 턱밑까지 차오를 무렵, 헝가리군은 몽골군 본대를 급습했고

과거 모히에서 벌어진 전투와는 반대로 야전에서 몽골군은 처참하게 도륙당했다.






몽골의 유럽 침공을 막은 결정적인 사건.txt | 인스티즈


(1285년 몽골과 헝가리의 전쟁을 나타낸 삽화)


궁극적인 패배를 당한 몽골군은 헝가리에서 퇴각을 결심했으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사방에서 매복하고 있던 헝가리의 추격군이 달려들었고, 몽골군은 도망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간신히 귀국했을 무렵, 수만이 넘던 몽골의 군사는 거의 다 살해당하거나 포로로 잡혀 전멸한 뒤였다.

다소 과장섞인 연대기 작가의 기록에 의하면 지휘관과 그가 탔던 말 한필만 돌아왔을 수준이라 하니,

몽골군의 피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 가능하다.


몽골의 유럽 침공을 막은 결정적인 사건.txt | 인스티즈

분노한 몽골군은 2년뒤 다시 대군을 모아 이번에는 폴란드를 침공하지만


폴란드 역시 헝가리처럼 서유럽의 발전된 군사기술을 받아들여 대대적인 준비를 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폴란드가 몽골을 격퇴한 경험이 있는 헝가리에 원군까지 요청하자

몽골군은 헝가리에서 겪었던 것과 비슷한 전철을 폴란드에서 또다시 밟으며 대군을 잃고 패퇴한다.


두 차례의 주요한 군사적 패배는 몽골의 침략의지와 능력을 완전히 꺾어버렸고

이후 몽골이 유럽 전역을 노리고 대군을 일으키는 일은 두번 다시 없었다.





몽골의 유럽 침공을 막은 결정적인 사건.txt | 인스티즈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에 서있는 벨라 4세의 동상)


오늘날헝가리 국민들은 벨라 4세를"헝가리를 재건한 제2의 국부"로 추앙하고 있다.

추천 1

작성일2018-04-15 21:13

zaqw님의 댓글

zaqw
손자병법을 몰랐던 몽골,, 적을 알고 침략을,,,
그 나라의 군사력을 알고 침공해지,,,
미리 정보원을 안보내고 뚝심으로만,,
미련한 몽골,,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162 비행기의 '출발 지연'소식에도 아무런 항의를하지않은 승객들 인기글 1 pike 2018-05-08 1900
29161 김태리 계단 내려가는 법 인기글 pike 2018-05-08 1987
29160 요즘 많이 보이는 20대 여자들 패션 댓글[1] 인기글 pike 2018-05-08 2250
29159 보디빌딩 대회에 나간 배우 최은주 인기글 pike 2018-05-08 3176
29158 착한 노예 고용주 인기글 pike 2018-05-08 1832
29157 미투에 당한 김흥국...인생 망가진건 누가 책임짐? 댓글[1] 인기글 pike 2018-05-08 1848
29156 멧 갈라 2018,, 아말 클루니, 리아나, 현란한 패션. 인기글 pike 2018-05-08 1652
29155 네덜란드에서 등산이 안되는 이유 인기글 pike 2018-05-08 1871
29154 텍사스 한인교수 부부 참극…남편이 아내 살해하고 자살 댓글[3] 인기글 pike 2018-05-08 2460
29153 YTN 뉴스. 북 `방첩 총책` 고위간부 망명설... 인기글 pike 2018-05-08 1341
29152 홍대 누드사진 유출 피해자 - 이 땅 떠나고 싶다고 댓글[1] 인기글 1 pike 2018-05-08 1847
29151 미국 초중고생 인종구성 변화 인기글 pike 2018-05-08 1943
29150 이슬람 여성들의 물담배 인기글 pike 2018-05-08 2196
29149 거짓으로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낸 어느 여인의 이야기!! 인기글첨부파일 shareclue 2018-05-08 1654
29148 김성태 테러의 배후는 자유한국당 인기글 zaqw 2018-05-08 1624
29147 누가 나라의 주인인가? 국민 판사 댓글[1] 인기글 zaqw 2018-05-07 1416
29146 통일 과 재통일 / 통일 과 평화통일 댓글[4] 인기글 zaqw 2018-05-07 1765
29145 떨어져 있는 대상이 마냥 못믿어운 마국. 만나면 확 바뀔지도 인기글 dongsoola 2018-05-07 1467
29144 인터넷 추천 산타 크라라 지역 댓글[1] 인기글 paul 2018-05-07 2441
29143 [펌] 마지노선의 유래 인기글 1 미라니 2018-05-07 3460
29142 흉부외과의사가 행복한순간 인기글 2 pike 2018-05-07 2575
29141 잘못된 건축설계의 예 댓글[1] 인기글 pike 2018-05-07 2212
29140 극사실주의 화가 댓글[1] 인기글 1 pike 2018-05-07 2026
29139 공항에서 카메라 발견한 탕웨이 인기글 pike 2018-05-07 1955
29138 금리 40%로 올린 아르헨티나..신흥국 긴축 발작 인기글 pike 2018-05-07 1839
29137 2018 미스서울 진 비키니 인기글 pike 2018-05-07 2435
29136 한국여권 사용했다가 2,000달러 벌금 낭패 인기글 pike 2018-05-07 2057
29135 무시무시한 하와이 주택가 용암분출 현장 인기글 pike 2018-05-07 2184
29134 버킹검 궁전에서 명예훈장 받은 75세 폴 멕카트니 인기글 pike 2018-05-07 1526
29133 영화찍다 휴식중인 키아누 리브스 인기글 pike 2018-05-07 1857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