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소나기 [1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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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소나기 [1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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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나기를 미치도록 좋아한다.
마른 대지에 우당탕 쏟아붓는 그런 물줄기를 좋아한다.
종교는 없지만, 그런 소나기를 맞을때면, 세례를 받고 내 몸이 정결해 질 것 만 같다.
샌프란시스코에 살기시작한 이후 더욱 소나기가 사무치도록 그립다.
1995년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도망치듯 샌디에고에 사는 언니집으로 날아왔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도 많고, 공부도 잘하고, 꿈도 많았지만,
신촌의 대학 입학식에서 대식과 만나는 순간부터 나는 투명인간이 되어갔다.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그런 투명인간 말이다.
아. 언제 소나기가 오지 않으려나?
창밖을 내다본다. 여느때와 같이 창밖에 차들이 신호가 바뀔때마다 밀물처럼 밀려간다.
키큰 나무들이 바람한점 없는듯, 잎사귀 하나 흔들림 없이 꼿꼿이 서 있다.
지금은 낮 12시다.
뭐라도 먹어 볼까 하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를 반복하다,
그냥 뜨거운 차 한잔을 손에들고 창밖에 보이는 차들의 행렬만 물끄러미 바라본다.
오늘 왜 갑자기 머리속이 어지럽고 지난일들이 생각 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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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소나기 [1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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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나기를 미치도록 좋아한다.
마른 대지에 우당탕 쏟아붓는 그런 물줄기를 좋아한다.
종교는 없지만, 그런 소나기를 맞을때면, 세례를 받고 내 몸이 정결해 질 것 만 같다.
샌프란시스코에 살기시작한 이후 더욱 소나기가 사무치도록 그립다.
1995년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도망치듯 샌디에고에 사는 언니집으로 날아왔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도 많고, 공부도 잘하고, 꿈도 많았지만,
신촌의 대학 입학식에서 대식과 만나는 순간부터 나는 투명인간이 되어갔다.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그런 투명인간 말이다.
아. 언제 소나기가 오지 않으려나?
창밖을 내다본다. 여느때와 같이 창밖에 차들이 신호가 바뀔때마다 밀물처럼 밀려간다.
키큰 나무들이 바람한점 없는듯, 잎사귀 하나 흔들림 없이 꼿꼿이 서 있다.
지금은 낮 12시다.
뭐라도 먹어 볼까 하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를 반복하다,
그냥 뜨거운 차 한잔을 손에들고 창밖에 보이는 차들의 행렬만 물끄러미 바라본다.
오늘 왜 갑자기 머리속이 어지럽고 지난일들이 생각 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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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작성일2015-03-02 12:26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중학교때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으면서 쿵쿵 뛰던 가슴이 무엇때문이였는지 모르겠다.
다시 보는 2015년의 소나기가 그런 감동을 줄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보는 2015년의 소나기가 그런 감동을 줄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