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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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하고 따분한 미쿡 감옥생활,
그나마 내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유일한 낙 딱 하나,
국화 기르기.
매 해 5월 1일이 디데이.
국화도 성장발달 과정을 밟을 권리가 있어
많이 미루지도
그렇다고 땡기지도 못 하고
가장 적기인 5월 1일에
꺾꽂이를 해줘야는데
그 날이 일요일이 아니면
이짝저짝 일요일에 해주곤 했었는데
올핸 그 날이 바로 지난 일요일였다.
남들이 생각하기엔
아주 간단하겠다겠지만
무려 한 달열 준비했다.
홈디포니 코스트코니 프레드마이어니 아마존이니에서
살균제니 살충제니 발근제니
질석이니 모래니
모판용 화분이니
1차 가식용 화분이니
2차 가식용 화분이니
정식용 화분이니 거름이니
사고 주문하고
아녀서 빠꾸하고 다시 주문하며
몰입한 한 달을 일요일에 풀어 놓았다.
화단에서 곱게 자라 준 예쁜 새싹들을
잔인하게 싹둑싹둑 잘라
품종별로 컵에 담아 물올림을 시키고
다시 것들을 하나하나 다듬어
정성스레 꺾꽂이를 하고 났더니
순서 바뀐 허리 마디마디가
제자릴 찾아 들어가느라
달그락거려 쑤시긴 해도
물을 주고 있노라니
한 해 농사를 다 진 듯
뿌듯한 오후,
행복이
만땅꼬로 가슴을 벅차게 채우고도
과하게 넘친다.
나 지금
저것들이 벙글거릴 시월하순을
마악 잡아 땡기고 있다.
.
.
.
.
.
어디 파스 없어?
아이고아이구아야야.
꺾꽂일 하고
꽃밭에 풀 좀 뽑았더니
허리가 끊어지네 끊어져.
마눌은 늘 내게
남들은 상상도 못 할 문장들을 끌어와선
감동 받고도 남을
위로의 말을 곧잘 풀곤 한다.
"아, 그노무 꼽빧
미러버리고 씨멘트를 냥 확 까러버리랑게.
왜 사서 생고생을 하고 그래에?"
내가 마눌과
대화가 부족해야만 하는 이유다.~~~
그나마 내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유일한 낙 딱 하나,
국화 기르기.
매 해 5월 1일이 디데이.
국화도 성장발달 과정을 밟을 권리가 있어
많이 미루지도
그렇다고 땡기지도 못 하고
가장 적기인 5월 1일에
꺾꽂이를 해줘야는데
그 날이 일요일이 아니면
이짝저짝 일요일에 해주곤 했었는데
올핸 그 날이 바로 지난 일요일였다.
남들이 생각하기엔
아주 간단하겠다겠지만
무려 한 달열 준비했다.
홈디포니 코스트코니 프레드마이어니 아마존이니에서
살균제니 살충제니 발근제니
질석이니 모래니
모판용 화분이니
1차 가식용 화분이니
2차 가식용 화분이니
정식용 화분이니 거름이니
사고 주문하고
아녀서 빠꾸하고 다시 주문하며
몰입한 한 달을 일요일에 풀어 놓았다.
화단에서 곱게 자라 준 예쁜 새싹들을
잔인하게 싹둑싹둑 잘라
품종별로 컵에 담아 물올림을 시키고
다시 것들을 하나하나 다듬어
정성스레 꺾꽂이를 하고 났더니
순서 바뀐 허리 마디마디가
제자릴 찾아 들어가느라
달그락거려 쑤시긴 해도
물을 주고 있노라니
한 해 농사를 다 진 듯
뿌듯한 오후,
행복이
만땅꼬로 가슴을 벅차게 채우고도
과하게 넘친다.
나 지금
저것들이 벙글거릴 시월하순을
마악 잡아 땡기고 있다.
.
.
.
.
.
어디 파스 없어?
아이고아이구아야야.
꺾꽂일 하고
꽃밭에 풀 좀 뽑았더니
허리가 끊어지네 끊어져.
마눌은 늘 내게
남들은 상상도 못 할 문장들을 끌어와선
감동 받고도 남을
위로의 말을 곧잘 풀곤 한다.
"아, 그노무 꼽빧
미러버리고 씨멘트를 냥 확 까러버리랑게.
왜 사서 생고생을 하고 그래에?"
내가 마눌과
대화가 부족해야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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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5-0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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