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wkward exchanges were among a number of unusual moments in the callOther comments by Musk included an attack on the press and other analysts The impact was particularly noticeable given Tesla had just posted record lossesThere was little reaction from markets until his comments in the teleconference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캐시번’(cash burn·현금 고갈)은 만년 적자 기업인 테슬라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우려다. 머스크 CEO는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다고 못박았지만 관련 질문이 잇따르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폭발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컨퍼런스 콜에서 자금 소요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미안하다. 다음 질문 받겠다. 전혀 신선하지 않은 지겹고 멍청한 질문이다"(Excuse me, next, next. Boring, bonehead questions are not cool)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이 존재한다. 초기에는 혁신의 아이콘이자 전기차 시장의 선구자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제품을 판매해 거둔 수익으로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고 끊임 없이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받아야 생존이 가능한 회사라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7억8460만 달러(한화 8434억 45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손실이 2배 가량 확대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모델3 생산량이 목표 수준에 올라오지 않으면서 손실이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유 현금을 계속 소진하는 상황은 1분기에도 계속됐다. 테슬라의 현금 보유액은 34억 달러(3조 6550억 원)에서 27억 달러(2조 9025억 원)로 줄었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확대됐고, 주당 순손실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등 재무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한다. 6월 말까지 모델3의 주당 생산량이 5000대로 올라서면 하반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테슬라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주당 생산량은 227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3월 말까지 주당 2500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모델3의 선주문은 45만대에 달하지만 현재 생산력은 주문을 감당하기에 벅찬 상황이다.
테슬라는 올해 11월 2억3000만 달러, 내년 3월에 9억5000만 달러의 채권 만기를 맞게 된다. 또 시장에서는 올해도 전기차 생산을 위해 30억 달러(3조 2250억 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테슬라의 현금 고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회사채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낮춘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든 존슨 버티컬 그룹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테슬라가 이번 분기(2분기)에 현금을 모금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들은 (시장의 전망보다 양호하게 나온) 실적 발표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실적 발표 기사를 링크하면서 "랄랄라(la la la)"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