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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110년전 경복궁 후원은 창경궁과 비슷한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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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전후 제작한 북궐도형·북궐후원도형 분석
"지금의 청와대 일대는 경복궁 후원"


경복궁 후원에 있었으나 지금은 전남 영광에 있는 융문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 고종이 중건한 경복궁에서 북문인 신무문(神武門) 북쪽 후원 면적이 창경궁과 비슷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화재청에서 경복궁 복원과 건물 보수 업무를 총괄하는 김성도 기술서기관은 최근 열린 대한건축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있는 '북궐도형'(北闕圖形)과 '북궐후원도형'(北闕後苑圖形) 분석을 통해 산출한 경복궁 후원 면적을 공개했다.

김 서기관이 분석 자료로 삼은 북궐도형과 북궐후원도형은 한지에 붉은 먹으로 척도 단위를 적용한 모눈을 긋고서 궁성과 건축물, 연못을 그린 그림이다.

그는 "1904년 경복궁에서 경운궁(덕수궁)으로 옮긴 문경전 평면도 아래에 이건(移建) 사실을 기재했고, 일제가 1910년 이후 훼철한 전각이 남아 있다"며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북궐도형 제작 시기를 1905∼1909년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북궐도형 상부에는 한자 북(北)과 궐(闕) 아래쪽 절반이 남아 있고, 북궐후원도형 하부에는 북과 궐 위쪽 절반을 표시한 점으로 미뤄 두 자료는 세트로 작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서기관은 모눈 개수를 세는 방식으로 경복궁 후원 면적을 계산했다. 그는 "후원 동서축 최대 길이는 448.4m, 남북축 최대 길이는 543.8m로 보인다"며 "전체 모눈 개수는 3만3천368개"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궐도형과 현재 시설물을 비교해 정사각형 모눈 한 변 길이를 2.47m로 계산하고, 이를 토대로 후원 면적이 20만3천905㎡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사적으로 지정된 창경궁 면적 21만6천774㎡나 종묘 넓이 20만545㎡와 큰 차이가 없다.


북궐후원도형.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그렇다면 후원이 경복궁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였을까. 김 서기관은 같은 방법으로 경복궁 북문이자 현재의 청와대 정문 앞에 위치하는 신무문(神武門) 남쪽 면적을 산출한 뒤 후원은 경복궁 전체 면적에서 31%를 점유했다고 밝혔다. 경복궁에서 3분의 1이 후원이었다는 것이다.

김 서기관은 "현재 청와대 권역에 해당하는 후원에는 융문당, 융무당, 경농재, 옥연정 같은 전각이 있었다"며 "융문당과 융무당은 서울에서 종교시설로 사용되다 전남 영광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복궁 후원 면적을 추산한 연구는 처음일 것"이라며 "일제강점기 이후 신무문 북쪽 후원 권역은 경복궁이라는 인식이 약해졌는데, 앞으로 경복궁 후원에 대한 상세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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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5-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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