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욕과 칭찬으로 콩나물 키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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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키 사무실에서 쌍욕 듣고자란 콩나물의 최후
오늘도 우리는 도전한다
2015.08.16 07:00
나쁜 말을 듣고 자란 식물은 잘 안 자라고
예쁜 말을 듣고 자란 식물은 더 잘 자란다는 말,
언젠가 한 번씩 들어본 말이죠?
그게 진짜인지 증명하고 싶어서 콩나물 키우기 키트를 충동구매했습니다.
자 어디 한 번 시작해볼까...!
짜잔☆ 콩나물을 키울 준비는 끝!!!
본격적으로 시작해봅시다.
욕먹을 애가 칭찬받으면 안 되니까
일단 헷갈리지 않도록
각 화분에 이름표를 붙여줬습니다.
그럼 어디 욕을 진탕하러 가볼까요?
너 이 @%$#@ 콩나물 @$#@%# 이리 와!!!!
칭찬 들어야 하는 콩나물이 안 들릴 만큼 멀리 와서
다짜고짜 콩나물 다굴을 시전했습니다.
콩나물무룩
豆신공격부터
쌍욕까지 미션 컴플릿트.
이번에는 착한 말 콩나물 차례!
왠지 욕보다 칭찬이 힘들더군요
갓 태어난 아기 칭찬하듯이
오글거리는 칭찬도 아끼지 않고 쏟아내 줌.
자 그럼 얘네는 재우기로 하고,
1일 차는 이렇게 퇴근 ㅋ
다음날, 오자마자 콩나물부터 열어 보았는데요,
벌써부터 싹이 날랑 말랑...!
하지만 두 콩나물 사이에 그다지 차이는 없네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욕을 찰지게 해주고
콩나물 맘 빙의해서 칭찬도 신명 나게 해줌.
하지만 물은 똑같이 줬습니다.
2일 차는 이렇게 끝!
슬슬 물 주기 귀찮아진 3일 차에 개봉한 콩나물.
드디어 싹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리 보고 조리 봐도,
별 차이 없이 둘이 사이좋게 잘 크고 있네요.
에이 재미없어... 둘 중 하나가 더 잘 자라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야?!?!?!?!!
그래서 퇴근하기 전에
비장의 무기 손가락 욕을 선사했습니다.
손가락 욕 후 12시간쯤 지났을 때,
4일 차 콩나물을 개봉!!!!
!?!?!?!?!???!?!?!?!?!??????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욕먹은 콩나물이 훨씬 많이 자람....
왜지...? 손가락 욕 때문인가...?
당황한 나머지 이 날은
물만 대충 주고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5일 차. 이제는 열어보기가 두렵...
그래도 자랄 기미를 보이는 예쁜 말 콩나물에게
속닥속닥 칭찬도 해주고 물도 주고,
미친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욕먹는 콩나물에게도
물을 줬습니다 물 안 줘도 잘 자랄 기세
칭찬받은 콩나물이 주눅 들어 보이는 건
왜 때문일까요.
어쨌든 잘 자라는 걸 막을 수는 없으니
욕만 바가지로 해줬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날, 괜히 두근두근 대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개봉...!
칭찬받은 콩나물이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나 많이 자랐습니다!!!
하 지 만
욕먹은 콩나물을 따라가기엔 역부족 ㅋ
얘는 뭐 너무 자라다 못해 휘어지는 중이네요.
욕을 아주 야무지게 드신 듯.
화분 밖으로 가출할 기세의 욕먹은 콩나물님...
여러분도 집에 있는 화분에 욕 한 마디씩 해보세요,
너무 자라서 분갈이해야 할지도 모름 ^^...
요새 왜 맨날 실패하지
2015년 8월 13일
드립팀 미션 실패.
아 그리고 우리가 애지중지
일주일 동안 키웠던 콩나물은,
삶아서 왼손으로 비비고 ♬ 오른손으로 비비고 ♬
맛있더라구요
먹어버렸습니다 ㅋ
다음 미션은 꼭 성공하겠습니다 ㅂㄷㅂㄷ.
작성일2015-08-24 10:59
기대크면실망도커님의 댓글
기대크면실망도커욕먹으니 무럭무럭 잘크네..
근데..
저 욕먹은 콩나물 비벼먹고
뱃속에서 탈 나지는 않겠지?..
암으로 변한다던가..
웬지 찝찝하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