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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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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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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나누는 친구들에게
영혼이 지쳐지는 저녁 7시경엔
영혼달램제인

간식

을 제공하는데,

하룬

곰발바닥수육이니 산삼차니 녹용즙이니와

바나나다.

마눌은

차마 바나나는
남자들에게 주기가 뭐하다면서
내게 나눔의 수고를 하라길래

그러마곤
얼떨결에 내 몫으로

제일 큰 것

이 남겨졌다.

멀찌감치서 옆눈깔로
걸 관찰하던 마눌이 다가오더니

우리 말을 해독해 내지 못 하는
이상한 귀를 가진 친구들 앞이라고
거침없이 우리 말로 그러길

"아니 어떻게 주인이 젤 큰 걸 먹어?
큰 건 쟤들 주고
주인은 젤 작은 걸 먹어야
정신 제대로 된 주인이지?
지금 먹는갑질하는 거야"

그러네?

며 다른 친구와 바꾸려는데

마눌은
짧은 문장 하나를 꺼내더니
읽어 보라며
내 면상쪼가리에 툭 집어 던지며 돌아선다.

"양심있는 사람이라면
생긴대로 놀아야지.
어떻게 감히 젤 큰 걸 고를 수가 있어?"
.
.
.
.
.
요즘은 바나나가 나오면

젤 작은 걸 골라
걸 또 3분의 2를 잘라 딴 친굴 주고

난 3분의 1만 먹는다. 쓰바.

것도

마눌 눈치 졸라리 봄서.~~~
추천 2

작성일2018-05-12 09:58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바나나야 생긴대로 드시는 것이니 당연해서 제가 별로 할말이 없는데....

오이는 대게 잘게 썰어서 오이채로 만들어 음식에 사용하고
가지는 볶음등을 할때 길게 죽죽 썰어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사모님께 오이나 가지로 요리를 하실라고 하시면서.... 하시면서....
같은 남자로서 심히 걱정됩니다.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꽈리고추를 잔뜩 졸여서 그것만 많이 드심이 어떠실지.....
남의 집 밥상에 오이 톡톡톡 잘게 채처라, 가지 죽죽 잘라라, 꽈리 고추가 최고다 라면서
반찬 참견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뭣이중한디님의 댓글

뭣이중한디
푸하하하.
두분다 엄청 웃겨요   

참고로 작은 빠나나 가 더 맛있다는.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목멘천사님,

누구신가 했더니

모태꽈리고추

셨군요.ㅋㅋㅋㅋㅋ
.
.
.
.
.
뭣이중한디님,

그렇잖아도 제가
마눌 눈치 좀 안 봐도 될까 싶어

작은 빠나나

를 사다 먹는데
걸 본 마눌이 이번엔 이러는 겁니다.

"참, 생긴대로 논다더니 참. 아이고."~~~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전생에 숫놈 물개가 아니였냐 혹은 모태 애호박이란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만
모태 꽈리고추라니.... 허허허....
생전 처음듣는 말인지라 신선한 것 같기도 하고..

칼있으마님 사모님께서 간식에도 민감해 하신 것 같아
제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마디 드린 것이니 진실을 들키심에 너무 노여워 하지 마십시요.

저녁을 먹으며
앞접시에 탱글탱글한 방울토마토 2알 사이에 놓인 오래되어 쭈굴쭈굴한 꽈리고추 졸임이 놓여있음에
오늘 저녁은 더욱 칼있으마님이 생각이 납니다.

사모님께서는 참으로 진솔하신 분 같습니다.
"참, 생긴대로 논다더니 참. 아이고."~~~
라고 대놓고 말씀을 하신다는 짐작하여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그리고 뭣이중한디님
제가 윗 댓글에 오이나 가지를 가지고 만드는 요리의 과정을 언급한 이유는
바로 바나나뿐만 아니라 오이나 가지역시 작은 것이 맛있기 때문입니다.

칼있으마님 께서도 고백하셨다 시피
아주 작은 바나나를 넉넉하고 후하게 잡아 약 6인치라고 가정 했을때에
1/3 이면 계산기 안쓰고도 2인치..... 에다가...에다가...
것 보다도 약간 더 작다고 하셨으니...평소에 약 1.8인치
거기에다 안평소에 약간 더 커진다고 하셔도 팔순의 연세를 감안하면 약 2.5인치..

오이나 가지로서는 상품가치가 거의 없으나
그래도 그런 재료를 가지고서 요리를 할 경우를 말씀 드린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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