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안풀리거나, 답답할때, 혹은 무엇인가 궁금한데 답이 없을때 찾아가는 산신령이 한명있다.
예전에는 샤스타 마운틴 산신령이 용해서 주로 샤스타 산신령을 찾았는데
얼마전 부터 부쩍오른 게스값탓에 요즘은 디아블로 마운틴 산신령으로 바꿨는데
뭔가 점괘도 그러지 부러지 한 것 같고 자꾸 부적만 팔아 먹을려고 해서 뭔가 찜찜했는데..

오늘 늦은 오후, 길길대는 똥차를 간신히 달래고, 끌고하며 산신령을 찾아가
내 운명과 철학.. 어떻게 하면 좀더 똑똑해져서 나도 정치 글을 올릴수 있는지를 묻다가
우연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이명박이가 다스구 나발이구, 뇌물이구 사발이구 다 거짓뿌렁이라고 하던데여..
  가훈이 <정직>이라구 하던데 설마 그 거짓뿌렁이라는 그 말이 거짓뿌렁일까여?

내 말을 들은 산신령이 잠자쿠 날 한참 쳐다보더니 한말씸 하셨다.

생전 싸우지도 않고 의좋게 잘지내는 형제들 보고 어느 부모가 <화목> 해야한닥카나? 
싸우고 찌지고 볶는 넘들보고 <화목> 해라카지.
술한방울 몬묵는 저 아랫마을 작은 예배당 가난한 목사보고 누가 술조심하락카노?
술 때문에 몸베리고 술병나서 죽을똥 살똥 사는 댕댕이 한테나 술조심 하락카지..
그게 그런기다.. 내말 알아 묵겄나?

-음마?! 이 논네 참말루 용허네??

난 지금 이번달 말까지 한정 세일을 한다는 산신령의 부적을 거금 이십불주고 사와서
빠알간 복주머니에 넣고서 내 빤스 사타구니 부위에 꼬매고 있다...
이 부적 붙인 빤스를 입고 다니면 여인네들이 줄줄 따른다나... 어쩐다나...

그래도 정태춘 선생님이 이 노래를 부르던 그 시대의 대한민국 보다..
조금 더 나은 지금 이 시대의 대한민국이라 스스로를 자위 (그 자위가 절대 아님) 해봄에
미래의 대한민국은 지금 이 시대보다 훨씬 더 밝고 행복해짐을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