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등 물량 급증, 트럭 운전사 임금 올려도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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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사를 모십니다” 전국적으로 트럭운전사가 부족해지면서 이들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운전사들이 처한 현실은 여전히 어렵고, 드라이버 부족 현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트럽연합회(ATA)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아마존과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하면서 물동량이 늘었지만 트럭을 몰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줄어 부족한 운전사 규모가 5만1,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미네소타주의 한 운송 회사는 올해 들어 임금을 15% 올려 평균 연봉이 8만달러가 됐지만 여전히 운전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입사 보너스를 약속한 회사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가 경력 4개월부터 40년까지 트럭 운전사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삶이 고단하고, 가족 보기도 힘들며, 존경도 못받는 직업’이라고 묘사했다. 한 트럭운전사는 “먹고 운전하고, 또 먹고 운전하는 일의 반복이라 건강을 챙기기 힘들어 트럭 운전사로 일한 첫해에만 60파운드나 체중이 불었다”며 “회사는 운전사를 살마으로 보지 않고 운전하는 기계로 볼 뿐”이라고 말했다. 연봉은 대부분 5만달러 언저리로 보너스는 실제 받기 힘들었지만 일부 운전사들은 특별한 학력 없이도 가질 수 있는 손쉬운 직업이란 측면에서 권할 만 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운전사는 “대학 졸업장이 없거나 특수한 직업교육을 받지 않고도 시작하면 바로 5만달러 정도를 벌 수 있는 직업으로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이들에게는 권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람이 부족해 입사만 하면 수천달러의 보너스를 준다는 것은 따져볼 문제라는 것이 공통된 운전사들의 이야기다.  회사와 정부의 규제도 이들을 옥죈다. 40년간 트럭을 운전했다는 리 클라스 씨는 “예전에는 실어 나를 짐이 있으면 아무도 간섭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정차할 때마다 회사에 ‘왜 섰냐’고 묻는다”며 “안전사고를 예방하려고 정부가 트럭에 추적장치를 붙이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데 드라이버만 피곤하게 할 뿐”이라고 혀를 찼다.  <류정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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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5-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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