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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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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멘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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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 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 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질투

질투는 항상 사랑과 더불어 태어난다. 
그러나 반드시 사랑과 함께 죽는 것은 아니다. 
라 로슈푸코라는 사람이 한 말이다.

질투는 항상 사랑과 더불어 태어난다.
그리고 반드시 사랑을 죽이고야 질투도 죽는다.
내가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