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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밀렵 막았더니 멸종위기 킹콩 `마운틴 고릴라`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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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내전 등 위기는 여전..정부·NGO·지역사회 등 종 보전 노력 필수

르완다에 살고 있는 새끼 마운틴 고릴라.© AFP=뉴스1

르완다에 살고 있는 새끼 마운틴 고릴라.© AFP=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커다란 몸집과 험상궂은 외모의 소유자. 영화 '킹콩' 모델로 알려지며 큰 인기를 끈 마운틴 고릴라는 영화 속 이미지 때문에 '야수' 또는 '괴물'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나뭇잎과 줄기, 열매, 나무뿌리 등 채식을 하고 '겁 많고 착한' 성격을 가진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과 유전자가 90% 이상 일치하는 이 고릴라는 해발 2300m에서 3500m 사이 화산지대이면서 콩고·르완다·우간다 일부 지역이 포함된 비룽가 산맥과 우간다 브윈디 천연국립공원에만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마운틴 고릴라를 보기 위해 르완다나 우간다를 찾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사람들은 트레킹 비용으로 1500달러(160만원)을 부담하지만, 몇 달간 예약이 밀릴 만큼 인기 관광코스다. 르완다 최고가액 화폐인 5000르완다프랑(약 6100원) 모델이 마운틴 고릴라다.

이런 인기에도 마운틴 고릴라는 오랫동안 멸종 위기에 시달려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에 따르면 마운틴 고릴라는 심각한 멸종위기(Critically Endangered)종이다.

1902년 마운틴 고릴라를 발견한 학계 첫 보고 이후 1950년대 450마리에서 1980년대에는 250마리로 줄었다. 이는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 때문이다.

일부 사냥꾼들이 마운틴 고릴라를 애완용, 식용으로 팔기 위해 밀렵을 벌였고, 농업을 이유로 고릴라 서식지를 파괴했다. 수없이 발생하는 내전도 고릴라를 죽였다.

마운틴 고릴라가 멸종 위기에 놓이자 학계와 동물환경단체, 정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쳤다. 우선 야생동물을 사냥하려고 설치한 철사·로프·덫을 찾아내 없앴고, 서식지 보호구역을 정해 보호활동을 벌였다. 고릴라 관광업을 정부허가제로 바꾸고, 트래킹 참여인원을 제한했다. 이런 활동이 잘 전개되는지 모니터링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런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4일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마운틴 고릴라는 비룽가 산맥에 41개 무리와 접경 지역에서 혼자 사는 14마리 수컷을 포함해 604마리가 서식했다. 브윈디 천연국립공원에 사는 마운틴 고릴라를 포함하면 총 1004마리가 전세계에 서식하고 있었다.

뜻깊은 성과지만 마운틴 코릴라는 여전히 멸종 위기 상태다. 인간이 탐욕뿐 아니라 질병으로 죽는 고릴라가 많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다른 동부고릴라인 그라우어 고릴라 개체 수가 계속 감소하는 것도 우려스럽다. 이 고릴라는 개체 수가 1994년 6900마리에서 2015년 3800마리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WWF 야생동물 프로그램 리더인 마거릿 키나드 박사는 "NGO와 정부,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합치면 야생동물을 보호할 수 있지만 마운틴 고릴라는 여전히 많은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동식물계(FFI) 아프리카 운영국장인 알리슨 몰론은 "마운틴 고릴라 개체 수가 증가했지만 안심하기 이르다"며 "인간 질병이 영장류에게 퍼지지 않도록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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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6-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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