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6일만에 구조된 한국 女하이커 "부모님 생각에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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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호주의 오지 숲지대에서 추락했다가 6일만에 구조된 한국 국적의 여성 하이커(도보여행자)가 먹고 싶은 음식과 부모님에 대한 생각 덕에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호주를 여행하던 한주희(25)씨는 퀸즐랜드 주 북부의 케언스 남쪽 한 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가 깊은 협곡으로 떨어졌다. 구조원들이 바위 투성이 지형에 온도가 9도까지 떨어지는 곳이라 살수 있었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한 곳이다. 한씨는 친구에게 타이슨산에 올라갈 예정이라고 밝힌 뒤인 6월1일(현지시간) 사라졌다가 7일 구조에 성공했다. 한씨는 9일 호주 방송(ABC)과의 인터뷰에서 "추락 후 수 시간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밤에 가파른 경사면에서 깨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경사가 심해서 떨어진 곳에서 많이 움직일 수 없었다. 한발만 잘못 디뎌도 즉시 죽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내가 죽을 것인가' 생각하면서 하고 싶었던 일, 먹고 싶었던 음식, 그리고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을 떠올렸다"면서 "부모님 생각을 많이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약 3층 높이에서 떨어졌지만 이가 하나 깨지고 멍과 찢긴 곳들을 제외하고는 크게 다치지 않았기에 그녀는 부모님과 음식 생각으로 추운 밤을 버틸 수 있었다. 그가 생각한 음식은 자주 먹던 미고랭(볶은 면의 한 종류)과 시리얼, 바나나였다. 그리고 그는 협곡에서 나가 단단한 땅을 밟고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죽으면 할 수 없고, 살아있어야만 그 일들을 할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다시 슬퍼졌다"고 한 그는 결국 한 폭포 근처의 튀어나온 바위를 찾아내 물을 마시고 가까운 등산객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도움을 구하며 소리친 덕에 구조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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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6-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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