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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반미'의 선봉에서 국민 비하까지 한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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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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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에게 "척하는 것 아니냐"... 확실히 달랐던 6월 13일자 조중동

[오마이뉴스 이정환 기자]

6.13 지방선거일 아침, <조선일보>가 '반미'의 선봉에 섰다.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했다. "충격적이기에 앞서 어처구니가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서는 '척'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북미정상회담을 놓고 <조선일보>가 내놓은 사설과 칼럼이 유독 그러했다.

선거일 아침, 조중동을 펼치니

 2018년 6월 13일자 '조중동'의 아침
ⓒ 이정환

이날 <중앙일보> 사설 제목은 '너무 낮은 수준의 합의, 비핵화 갈 길이 멀다'였다. "비핵화가 세 번째 순위로 밀린 점, 무엇보다 CVID라는 문구가 들어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했다.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추상적 목표로만 남아있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이번 회담을 실패한 회담이라고 속단할 수 만은 없다. 무엇보다 적대 관계의 두 정상이 70년 만에 만난 것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6.25 전쟁 이후 수 십 년 간 이어진 적대관계를 끝내기 위한 첫 걸음은 떨어졌다"며 "비록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측면은 있으나 일단 비핵화의 문은 열렸다"고 했다.

<동아일보> 사설에는 상대적으로 칭찬이 더 많이 나왔다. "북미정상회담 결과물은 구체성이 없는 큰 틀의 합의에 그쳤지만, 과거 실패로 끝난 합의들과는 기본적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무엇보다 북미 관계에서 톱다운 방식의 접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 합의는 양국 최고 지도자가 직접 만나 의지를 담은 것인 만큼 무게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어제 두 정상의 만남이 가진 상징적 중요성도 간과돼선 안 된다"고도 했다. "한반도가 분단된 이래 70년 간 이어진 두 적성 국가 최고지도자의 만남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며 "어쨌든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는 시작됐다"고 평했다. 물론 "전쟁 위기의 갈등과 대립에서 화해와 평화로 가는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우려는 이보다 훨씬 심각했다.

문 대통령에게 "정말 뜨거운 마음인지 그런 척하는 것인지..."

 12일 국무회의 현장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이날 문 대통령은 "투표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면서 "투표가 내일의 희망을 만들고, 정치 발전을 만들고, 평화를 만들고, 성숙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 청와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곧 미사일 실험장을 폐쇄할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핵 실험장 폐쇄에 이은 김정은의 대미 선심 공세다.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면 미 본토에 대한 핵 공격 위험은 사라진다. 그 대가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북은 핵무기를 감추고 있으면 우리로서는 최악의 결과다."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서명이 담긴 6.12 합의문은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그만큼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했다. "이번 미북 정상 합의문은 13년 전 6자회담 공동성명보다도 뒷걸음친 것이다. 충격적이기에 앞서 어처구니가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손해 보는 거래를 하려고 싱가포르까지 날아가 불량 국가 독재자를 만났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고,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런 회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적인 북미 회담 성공을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정말 '뜨거운 마음'인지 그런 척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질문을 날렸다.

'대한민국 농락 리얼리티 쇼'라는 제목의 양상훈 주필의 칼럼 경우는 비판의 강도가 더 셌다. "합의문 자체가 완벽한 맹탕이다. '기적은 역시 없었다'는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농락을 당한 것 같다"고 운을 떼더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적나라하게 토로했다.

<조선일보> 주필은 "그래도 '혹시'하는 희망을 가졌던 것은 트럼프라는 사람 때문이었다. 워낙 좌충우돌, 예측 불허여서 김정은이 마침내 '임자를 만났다'는 생각도 했다"며 "그런데 이제 보니 그에게는 이 모든 것이 한 편의 리얼리티 쇼였던 모양이다. '미국'과 '미국인' '백인' '돈'밖에 모르는 사람에게 '동맹'과 '안보' '핵 비확산' 'CVID' 등은 쇼 흥행보다 중요할 수 없었다"고 적었다. 그리고, 이런 주장도 있었다.

<조선일보> 주필의 주장 "결국 한국민에게 '결기'가 없기 때문"

 2018년 6월 13일자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의 칼럼
ⓒ 이정환

"북핵을 막지 못하는 것, 타고 다닐 비행기 한 대 없는 빈곤 집단의 우두머리가 미국 대통령과 대등한 쇼를 할 수 있는 것, 한국민의 생사가 걸린 회담장에 태극기가 없는 것 모두는 결국 한국민에게 '결기'가 없기 때문이다."

'결기', 못마땅한 것을 참지 못하고 성을 내거나 왈칵 행동하는 성미라고 국어사전에 나와있다. 결연히 일어남이란 뜻도 있다. 왜적의 침략에 수많은 의병들이 분연히 일어났고, 무장한 일본 경찰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었다. 한국 전쟁에 뛰어든 고교생만 2만7700여 명에 달한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또한 결연히 일어나 촛불을 들었다. 이러한 팩트를 모르지 않다면, 사실상 '국민 비하'까지 한 셈이다.

최근 한국ABC협회가 발표한 유료부수 인증 결과에 따르면, <조선일보> 유료부수는 정기 구독자를 비롯해 123만8548부에 이른다. <중앙일보>는 72만6390부, <동아일보> 경우는 73만6546부다.
 
추천 3

작성일2018-06-14 09:30

sansu님의 댓글

sansu
호달갑 빼면 할말이 없는 한국과 언론이다. 북한이 핵 완전 폐기안니하면 경제제재에서 풀려나기 쉽지않으니 단게별로 이행할것이라 사료된다. 군소리 말고 그냥 묵묵히 지켜보는 자세도 군자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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