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펌] “양로시설 가기 싫어” 노인에게 안전하게 집안환경 개조해야

페이지 정보

미라니

본문

▶ 노후를 자기 집에서 보내고 싶다면…조명 밝게 계단에 난간 설치

▶ 출입구 휠체어 드나들 수 있게 가구 배치·디자인도 바꿔야

70세 이후에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편안한 노후의 삶을 살고 싶다면 주거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림 Chiara Zarmati>

유명 작가이자 자칭 해결사인 바바라 에렌라이치는 70대 중반이 됐을 때 자신은 그동안 충분히 오래 살았으며 앞으로 병원 검진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60세의 암 전문의이자 생명윤리학자인 에제키엘 엠마누엘 박사는 사람은 75세에 죽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금 그 나이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 이제 인생의 4분의 3을 살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손자 손녀가 대학 졸업하는 것을 보고 싶고, 조금 더 살아서 이들이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모습도 보고 싶어 한다. 아직도 성취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버킷 리스트에서 지우지 못한 여행지가 남아있다. 그리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만 가끔 고용인의 도움을 구하는 편안한 노후의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다. 오랫동안 살아온 내 집에서 신체적으로나 사회적, 감정적으로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싶다면, 안전과 복지를 우려하는 자녀들을 안심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적응이 필요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이다.
<iframe name="aswift_1" width="300" height="250" id="aswift_1"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vspace="0" hspace="0" allowfullscreen="true" style="border-bottom-color: rgb(51, 51, 51) border-bottom-style: none border-bottom-width: 0px border-image-outset: 0 border-image-repeat: stretch border-image-slice: 100% border-image-source: none border-image-width: 1 border-left-color: rgb(51, 51, 51) border-left-style: none border-left-width: 0px border-right-color: rgb(51, 51, 51) border-right-style: none border-right-width: 0px border-top-color: rgb(51, 51, 51) border-top-style: none border-top-width: 0px height: 250px left: 0px list-style-image: none list-style-position: outside list-style-type: none margin-bottom: 0px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margin-top: 0px padding-bottom: 0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padding-top: 0px position: absolute top: 0px width: 300px" allowtransparency="true">


물론 누구나 자기 집에서 늙어가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노인들은 배우자와 사별한 후 그와 오랫동안 살았던 집에 혼자 남는 것이 싫어서 떠나려 한다. 어떤 사람들은 버튼만 누르면 바로 신체적,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시설을 원할 수도 있다. 또는 단지 집을 관리하는 것이 힘에 겨워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연 5만달러 이상 드는 유료 노인시설에 갈만한 여유가 없고, 현재의 익숙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살고 있는 집을 좀 더 안전하게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런 일에 대해서는 미국은퇴자협회(AARP)와 같은 단체들과 비영리 서비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줄 수 있고 많은 방법들이 나와 있다. 하지만 실제론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꼭 필요한 적응 조치들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가족 친지들이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개조를 하자고 아무리 야단치고 회유해도 별 소용이 없다.
37년 경력의 작업요법사 린다 슈라거는 자택에 사는 노인들의 방문 치료를 13년 이상 해왔으며 이에 관한 책(Age in Place: A Guide to Modifying, Organizing, and Decluttering Mom and Dad’s Home)을 쓴 전문가로서, 독립적인 생활의 장애물을 해결하면 노인도 안전하고 자녀들도 걱정을 놓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집안 수리를 하고 일주일에 며칠 도우미를 쓰더라도 집에서 사는 것이 유료 노인시설로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싸게 든다”고 말한 슈라거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부모가 넘어져서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큰 일이 나기 전에 안전한 환경으로 개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녀들이 걱정할 때 부모들이 고집을 부리는 가장 흔한 주장은 “난 괜찮아”인데 그럴 때 이를 해결할 방법은 부모의 집에서 함께 며칠을 보내는 것이다. 집안에서 부모가 돌아다니는 동선을 잘 살펴보고 위험한 것이 있는지, 고칠 것이 있는지를 주목한 후 이를 안전하게 개조하고 나면 부모와 자녀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윈-윈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슈라거는 책에서 그 방법과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다. 노인이 거주하는 집의 입구에서 지하실까지 모든 방과 거실, 부엌 공간을 둘러보며 무엇이 노인에게 위험한지, 어떤 적응이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또한 눈과 얼음과 같은 날씨 관련된 위험 요소들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우편물을 가져오거나 차를 타러 나갈 때 입구까지 가는 길이 조금이라도 위험하다면 도로 표면을 재정비하고, 조명을 밝게 하며, 계단에는 난간을 설치하거나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출입구를 넓히는 일이 필요할 수 있다.

집안에서는 가구의 디자인과 배치를 잘 살펴보고 거동이 힘든 사람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수정한다. 걸어 다닐 때 위험이 되는 것들-바닥에 깔린 전선, 불쑥 튀어나온 가구의 다리부분, 심지어 바닥 한가운데 잘 드러눕는 애완동물도 위험 요소들이다.
<iframe name="aswift_2" width="300" height="250" id="aswift_2"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vspace="0" hspace="0" allowfullscreen="true" style="border-bottom-color: rgb(51, 51, 51) border-bottom-style: none border-bottom-width: 0px border-image-outset: 0 border-image-repeat: stretch border-image-slice: 100% border-image-source: none border-image-width: 1 border-left-color: rgb(51, 51, 51) border-left-style: none border-left-width: 0px border-right-color: rgb(51, 51, 51) border-right-style: none border-right-width: 0px border-top-color: rgb(51, 51, 51) border-top-style: none border-top-width: 0px height: 250px left: 0px list-style-image: none list-style-position: outside list-style-type: none margin-bottom: 0px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margin-top: 0px padding-bottom: 0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padding-top: 0px position: absolute top: 0px width: 300px" allowtransparency="true">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 잡지 더미를 비롯한 수많은 잡동사니들도 없앤다. 이것은 필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잡동사니는 먼지의 창고이며 스트레스 진원지이며 공간만 차지하는 골칫거리이기 때문이다.

슈라거는 물건을 5개 카테고리로 분류하라고 조언한다. 1. 보관할 것 2. 기부할 것 3. 팔거나 거라지 세일할 것 4. 자선업체에 기부할 것 그리고 5. 버릴 것이다. ‘어쩌면’(maybe)이란 카테고리를 절대로 없어야 하고, 결정을 다음으로 미루는 일도 없어야 한다. 정리할 것이 너무 많을 경우 한 번에 방 하나, 벽장, 선반, 서랍 등으로 나눠서 하는 것이 좋다.

부엌은 신체적인 문제를 가진 노인들에게 특별히 쉽지 않은 공간이다. 그 집을 젊었을 때 짓거나 샀을 경우 조리대와 수납공간이 그때의 키 높이에 맞춰져 있는데 노인이 되면 보통 2~3인치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슈라거는 노인들은 요리할 때 개스레인지나 열선 스토브보다는 토스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고 말한다. 또한 손이 닿지 않는 수납 캐비닛을 열 때는 안전하고 넓은 받침대를 사용하되, 접이식은 안전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가장 위험한 곳은 화장실이다. 여기에는 붙잡을 수 있는 바를 설치하고 욕조나 샤워기에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

이런 일들을 진행하려면 부모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 부모는 평생 살아온 자기 집에서 더 오래 안전하게 지낼 수 있고, 자녀들은 걱정을 덜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인지시켜야 한다.

<한국일보-New York Times 본보 특약>
추천 0

작성일2018-06-14 09:33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845 한국에 적응할 생각이 전혀 없는 이슬람 가족 댓글[3] 인기글 1 pike 2018-06-19 2425
30844 도서관 민폐녀. 댓글[1] 인기글 pike 2018-06-19 3011
30843 경북 탈원전 손실액 10조 연인원 1,200만명 일자리 사라져 댓글[3] 인기글 pike 2018-06-19 1627
30842 미국 농사의 위엄 인기글 pike 2018-06-19 1963
30841 독일서도 反난민 고개.. 빠르게 닫히는 유럽 문 인기글 1 pike 2018-06-19 1923
30840 행복한 족제비 인기글 pike 2018-06-19 1879
30839 또 다른 지구 행성 댓글[3] 인기글 pike 2018-06-19 1701
30838 샤오미 신제품을 본 애플 부사장 트윗 인기글 1 pike 2018-06-19 1911
30837 운전하다 식겁하는 순간 인기글 pike 2018-06-19 2131
30836 이혼한 미국 여성들이 토로하는 속마음!! 인기글첨부파일 shareclue 2018-06-19 2395
30835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창설10주년기념영상] 10년, 약속의 시간 ([MAKRI] 10 Years, The … 인기글 ygeneration 2018-06-19 1887
30834 [전체보기] VOA 뉴스 6월 19일 인기글 유샤인 2018-06-19 1593
30833 외로움 인기글 목멘천사 2018-06-18 1832
30832 오렌지 카운티 흥래각 Orangethorpe 다시는 못갈 곳이네요. 댓글[6] 인기글 zaqw 2018-06-18 2377
30831 김정은 위원장, 베이징 도착...미-북 정상회담 결과 협의할 듯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닐리리맘보 2018-06-18 1648
30830 그때 그 가수 인기글 HakunaMatata 2018-06-18 2049
30829 호텔서 여배우와 틀키자 했던말이 가관 인기글 3 HakunaMatata 2018-06-18 2930
30828 스웨던전 후 네이버 베댓글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월드컵 2018-06-18 2272
30827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백구 댓글[2] 인기글 1 pike 2018-06-18 2197
30826 임신한 여친과 헤어진 남자 인기글 pike 2018-06-18 2514
30825 한국에서 비자대행 문의요. 인기글 Jimmy 2018-06-18 1721
30824 어제 월드컵 스웨덴전에 간 정몽준 인기글 pike 2018-06-18 1823
30823 75세 고개 넘으면… 건강 관리법 완전히 새로 배워라 댓글[2] 인기글 pike 2018-06-18 2047
30822 트럼프가 준 독약을 마신 김정은 ‘미군 유해 송환’ -한국방위산업학회 채우석 회장 gdwatch21@gmai… 댓글[1] 인기글 유샤인 2018-06-18 1732
30821 답변글 이 동영상을 어디서 볼수 있나요? 댓글[3] 인기글 퍼시픽 2018-06-18 1501
30820 무슬림이 많아지던 레바논 인기글첨부파일 2 pike 2018-06-18 2349
30819 몸속 은밀한 곳에 금괴 숨겨 밀수…여성 2명 징역형 댓글[1] 인기글 pike 2018-06-18 2098
30818 벤츠코리아, 3세대 '뉴 CLS' 첫 공개...8월 국내 출시, 9990만원부터 인기글 pike 2018-06-18 2384
30817 넌 일단 빠져있어 인기글 pike 2018-06-18 2091
30816 사나의 폭풍 덤블링 인기글 pike 2018-06-18 1934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