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한국에서 지내는 3개월 동안 죽고 싶었습니다”

입력 : 2018.06.08 09:44 오전

| 수정 : 2018.06.08 09:44 오전

“한국에서 지내는 3개월 동안 죽고 싶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영국인이 쓴 글입니다.

글쓴이는 “한국인 아빠와 영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국과 미국을 왔다 갔다 하며 자랐다. 한국말은 더듬거리긴 하지만, 듣고 이해는 하는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예정인데, 거취를 찾을 때까지 부모님과 서울에서 3개월을 지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글쓴이는 한국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너무 멋진 곳, 멋진 음식, 멋진 사람들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3개월을 살아보니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글쓴이는 “현재 한국의 모든 것이 싫다”고 털어놨습니다.

그 이유는요? 글쓴이는 “한국인들은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다. 또 내가 가본 곳 중 흑인 혐오가 가장 심하다. 정말 친한 흑인 친구가 한국인에게 온갖 쌍욕과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이에 따른 엄격한 상하관계도 이해할 수 없다. 상대방보다 1살만 많아도 아랫사람 대하듯이 한다”며 “직장에서 상하관계는 주인과 노예 같다. 간부의 아들은 쉽게 승진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평소 미국 대중문화를 역겹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은 더 역겹다. 유명인들에게는 용서가 없으며 그들의 성공은 마치 대중들에게 빚을 진 것처럼 여겨진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도 꼬집었는데요. 글쓴이는 “익명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해킹, 사생활 침해 등이 심하다. 이로 인해 유명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아이돌도 비판했습니다. 글쓴이는 “케이팝은 들어본 음악 중 가장 저급한 음악”이라며 “여자 아이돌은 순진하게 생긴 얼굴에 숏팬츠를 입고 도발적인 춤을 추며 직접 만들지도 않은 곡을 부른다. 남자 아이돌은 왁스 떡칠한 머리에 희안한 헤어스타일로 랩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한국은 사회적·문화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느껴졌다. 나의 신념과는 맞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지내는 3개월 동안 좌절했고 죽고 싶었다. 그래서 분노를 어딘가로 돌려야 하기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