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의 신동빈이 신동주 이겼다… 해임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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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다섯번째 경영권 복귀 시도가 실패했다.
롯데그룹은 29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과 신동주 회장 이사 선임안,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안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월 법정구속을 이유로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대표직을 사임했지만 부회장 직위는 유지하고 있었다.
세 안건은 신동주 회장 측이 제안한 것이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4월 자신이 운영하는 ‘롯데 경영권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사이트를 통해 “한일 롯데 대표자가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것은 그룹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태”라며 주총을 통한 경영권 복귀 시도를 알린 바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다. 자회사인 L1~L12 투자회사와 함께 한국 호텔롯데를 100% 지배하고 있으며, 호텔롯데가 지배하는 롯데물산·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등 계열사를 통해 롯데지주 (57,200원▼ 600 -1.04%)보통주 17%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신동주 회장은 앞서 4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복귀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표대결’이 펼쳐질 때마다 참석해 일본 측 경영진을 설득해왔지만 이번 주총은 구속 상태로 참석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주총에 참석하기 위한 보석을 법원에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의 보석이 불발되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고위 임원진은 지난 28일 일본을 찾았다. 황 부회장은 일본측 경영진을 만나 신동빈 회장의 서신을 전달하고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주주 본인만 참석할 수 있어 황 부회장이 주총장에 참석하진 못했다”며 “주주총회에서 의장이 참석한 주주를 대표해 신동빈 회장의 서신을 대독하고 참석한 주주들이 회사제안 의안과 주주제안 의안을 심의했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일본 롯데의 지지를 재확인해 한일 롯데의 ‘원톱’으로 굳건히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주총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제안한 ‘잉여금 배당건’, ‘이사 3명 선임건’, ‘감사 1명 선임건’은 모두 행사된 의결권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승인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국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해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신동주 회장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임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의 사회적 신용, 기업가치 및 관련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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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9/2018062901308.html#csidx865ff38e9e95e909642a5793e7e29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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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6-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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