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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표준은 韓기업이 만들고 돈은 왕서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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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같은 통신 3사가 국내 통신 기술로 5세대(G) 통신 세계 표준에 기여했지만 정작 국내 5G 장비로는 중국산 장비가 선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주는 국내 기업이 부리고 돈은 중국이 가져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하면서 수조원을 미국 퀄컴에 로열티를 줬던 것처럼 5G도 서비스는 세계최초라 하면서 실제 과실은 중국 기업에 퍼줄 것이라는 우려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6월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기술총회에서 5G 표준이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내 통신 3사는 각자 5G 핵심 기술을 3GPP 회원사와 공유하며 5G 표준을 이끌고 상용화에 앞장섰다며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5G 표준 성과를 자찬했다.

이처럼 5G 표준을 이끈 통신 3사지만 2019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중국산 5G 장비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변이 없으면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나머지 통신사들도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특히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이 화웨이인 만큼 중국 장비 도입 검토는 피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 기술과 통신 장비 기술은 다르다”며 “표준이라는 게 꼭 기술력이 뛰어나서 선택받는 게 아니라 안정적일 경우에도 선택 받는 경우가 있다. 또 전 세계 유명 통신 업체들과 함께 연구했기 때문에 통신 3사가 기여한 부분을 수치로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사가 5G 세계 표준에 기여는 했지만 정작 5G 장비 기술력은 화웨이가 앞선 상황이다. 통신 업계에서는 화웨이 5G 장비가 삼성전자보다 약 1분기 정도 기술력이 앞서고 가격도 20~30% 저렴한 것으로 평가한다.

중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타 국가에 비해 LTE를 늦게 도입하면서 5G 세계 표준에서 사용하는 기술 일부를 LTE 때부터 접목시키고 있다. 이에 중국의 통신 업체들이 5G 장비 대응에 익숙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또 ‘2018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보면 중국 시장이 2023년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 트래픽 중 72%를 차지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많은 수요가 대량 생산으로 이어져 가격도 저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안 이슈가 발목을 잡는다.

미국연방수사국(FBI) 같은 미국 정보 기관들이 2월 미국 의회에서 “중국의 화웨이와 ZTE 제품을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내 여론도 만만치 않다.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는 “중국 정부와 연결된 화웨이 업체의 장비 도입 반대”라는 청원글이 여러 개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중국 화웨이의 피터 조우 무선네트워크 마케팅책임자(CMO)는 6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영국에서는 보안 전문 인증 기관 검증을 안전하게 통과했으며 보안 관련 사고는 발생한 적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통신 업계는 화웨이가 한국 진출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유명하면서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시킨 나라에 5G 장비를 공급한다는 사실은 향후 5G 시장 점령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IT 강국으로 유명했던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시킨 나라에 5G 장비를 공급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이슈”라면서 “화웨이에게는 5G 장비의 한국 진출이 보안 이슈까지 날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설명했다.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보면 2023년 말까지 5G 가입은 10억건에 육박하며 총 모바일 가입건수(89억건)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재의 4G, 3G, 2G 트래픽의 합계보다 1.5배 많은 트래픽 양(1억1200만테라바이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보안 유출도 문제지만, 이처럼 큰 5G 시장이 중국에 넘어가면서 국내 통신 기술이 종속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산 장비만을 찾다보면 국내 통신 산업이 도태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설명이다.

홍인기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교수는 “화웨이 같은 중국산 제품 뿐 아니라 어느 장비를 쓰든 보안 유출 우려는 있지만 미국 의회가 직접 언급하면서 더욱 이슈화된 모양새”라면서 “중요한 건 원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의미 중 하나가 국내 산업 활성화다. 하지만 외산 장비를 들여온다 하면 그게 퇴색되기 때문에 중국에게 통신 기술이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별 기자 ahnby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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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7-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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