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관세폭탄 터졌다'…세계경제 최악 시나리오 현실로(종합)

페이지 정보

유샤인

본문

미중 경제패권 다툼에 세계 경제둔화 가능성…성장률 하락·수요 약화

트럼프 '보복에 재보복' 확전 시사…"전쟁 지속시 2조달러 교역량 위험"

지정학적 돌발 변수 될수도…"미중 대북 협력에 피해줄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6일(현지시간)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를 예정대로 강행하면서 세계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났다.

중국도 미국발 관세가 발효되자마자 즉각 "반격할 수밖에 없다"며 보복을 예고해 G2(주요 2개국)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이 '보복에 재보복'을 천명,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싸움을 예고한 만큼 다른 국가들은 그야말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상황을 맞았다.

일단 미중 모두 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미국은 정보통신(IT), 로봇공학, 항공우주 등 중국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첨단 제조업을 겨냥했고 중국은 그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품과 자동차를 겨냥하는 등 양국의 조치는 실제적인 타격이 될 전망이다.

또한 양국은 관세 장벽을 쌓는 동시에 상대국 통신·반도체업체의 자국 내 진출을 막는 등 비관세 장벽까지 동원한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무역전쟁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고 경제 규모 자체도 줄어들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로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5천개가 사라질 수 있으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장벽 때문에 성장률이 연간 0.3%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더 큰 문제는 단순한 지표상의 수치가 아니라 기업 경영환경, 금융시장 여건 등 경제 전반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고질적인 부채 문제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JP모건체이스는 무역갈등 고조로 소비자 수요를 비롯한 중국 경제 기반이 약해지면 신용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의 총구가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주요국 모두를 향해 있는 데다 세계 경제의 주요 2개국(G2) 산업과 금융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다른 나라의 경제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대형 악재가 주요 경제국간 얽히고설킨 글로벌 공급망을 타고 퍼지면 세계 곳곳에서 물가 상승과 수요 약화 등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중국이 무역 흑자를 줄이라는 미국의 압박에 따라 총수출을 10% 줄이면 아시아 국가의 GDP 성장률이 평균 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 경제도 미중 무역전쟁의 유탄을 피할 수 없다.

픽셋에셋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수입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282억6천만달러(31조5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세계 경제 패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무역전쟁이 조만간 봉합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트럼프에게는 대선에서 승리를 안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가 11월의 중간선거를 비롯해 앞으로 다가올 선거 때마다 버릴 수 없는 카드다.

반면 중국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서 첨단산업을 내세운 진정한 글로벌 강국의 지위를 노리며 'IT 굴기'를 추진하고 있어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양쪽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5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 강행 방침을 확인하면서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재보복을 거듭해 총 5천억 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공세에 총력을 쏟아 확전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3일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2천억 달러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고려해 무역전쟁 지속 시 최대 2조 달러(2천234조)의 글로벌 교역량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 폭탄은 국제 정치 질서에서 지정학적 돌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베이징에 있는 중국국제화센터(CCG)의 왕후이야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미국과 중국의 대북 협력을 해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사단으로서는 어리석은 일"이라며 "그는 북한을 놓고 중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며, 자신만 강을 건넌 뒤 다리를 불태운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DB]
cherora@yna.co.kr
추천 1

작성일2018-07-06 08:51

상식님의 댓글

상식
이건 어쩔수 없는 노릇... 한해에 4천억불이나 대미 무역흑자로 돈벌어 살찌는 나라 중국, 그러면서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으쩔래 하는 중국...10년이면 4조달러다.... 이걸 미국이 감당할 수 있을까?
진작에 미국에서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일이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이 죽의 장막을 걷어치우겠다고 들고간 "탁구공 한알"이 이렇게 미국경제에 대 재앙으로 돌아오는 동안 대통령에 재임했던 넘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태를 이지경까지 방치를 했는지.... 2차 세계대전보다 결코 못하지 않은 경제전쟁,  미국은 반드시 치러야 한다.

상식님의 댓글

상식
최소한 수입선 다변화 조치를 강제로라도 취해야 한다. 할당 관세를 매겨서라도...
인도, 베트남, (이제) 북한에게 까지 기회를 줘서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미 무역의 혜택을 누릴 자들을 골라내야 한다.

피내리는호남선님의 댓글

피내리는호남선
짱꿰도 피비린냄새 뿌릴날도 멀지 않았구나..된맛좀 봐야지.

zaqw님의 댓글

zaqw
미국은 생각이 없는 전쟁, 지는 전쟁,
문제는 미국 정치인 부패가 원인,

역사에서 언제나 문제는 국내에 있었다.
미국이 사양길을 걷는건 미국 내 부패정치
그게 트럼프 혼자 백인우월 지랄로 되지 않는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676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힙합오디션 "HIT IT6" 인기글첨부파일 wolfkang 2018-07-09 1597
31675 답변글 불법입니다 댓글[1] 인기글 mnbkj 2018-07-09 1434
31674 답변글 Re: 얜 또 뭐냐... 누가 불법이래...또 쓰잘때기 없는 사실을 유포하는 구만... 인기글 나이롱 2018-07-09 1483
31673 [펌-유머] 헬스장에 자꾸만 눈이 가는 사람이 있다, 인기글첨부파일 미라니 2018-07-09 1799
31672 터키 아빠와 가슴으로 낳은 한국인 딸…기적적인 재회 / SBS 댓글[1] 인기글 1 유샤인 2018-07-08 1870
31671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이 중국 거시경제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2018.07.08 17:54 댓글[1] 인기글 유샤인 2018-07-08 1290
31670 욕먹었던 트럼프 난민 발언 재평가 댓글[1] 인기글 pike 2018-07-08 1483
31669 발암 물질 함유됐다는 - 혈압약 219 개 목록 인기글 pike 2018-07-08 1377
31668 한국 현재 국민연금 상황 인기글 pike 2018-07-08 1708
31667 태국 동굴소년들 구출과정 인기글 1 pike 2018-07-08 2131
31666 일본 고속열차(신칸센) 1등석 인기글 pike 2018-07-08 2596
31665 태국 동굴 오늘 구조된 4명중 1명은 코치라네요 인기글 pike 2018-07-08 1639
31664 대한민국 인구절벽 근황 인기글 pike 2018-07-08 1487
31663 갈치구이 살 분해 달인. 인기글 pike 2018-07-08 1856
31662 세입자가 돈을 안줄려고합니다 댓글[2] 인기글 라이머클 2018-07-08 1774
31661 개의 사랑을 받기위해 법정에 선 미국사람들 인기글 dongsoola 2018-07-08 1712
31660 사람이 개보다 나은 시절이 있었다. 인기글 dongsoola 2018-07-08 1790
31659 읽어보세요. 댓글[3] 인기글 3 깊은샘 2018-07-08 2089
31658 (속보) 삼성전자 주인 바뀜 댓글[2] 인기글 pike 2018-07-08 2421
31657 [펌-유머] 당구 행위 예술 인기글첨부파일 미라니 2018-07-08 1828
31656 자동차 구매시 반드시 3곳 이상에서 문서로 견적을 받으세요 댓글[6] 인기글 2 Scott11 2018-07-08 1927
31655 트럼프는 한국을 저버리지 않는다 -김태수 (미한사기자) 댓글[2] 인기글 유샤인 2018-07-08 1334
31654 美·北 '빈 손 평양담판' 북폭만이 대안 -김채연 기자 댓글[1] 인기글 1 유샤인 2018-07-08 1381
31653 폼페이오 "트럼프, 북한이 베트남의 길 갈 수 있다고 믿어" -연합뉴스 댓글[2] 인기글 1 유샤인 2018-07-08 1454
31652 피검사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여전히 높아, 이것저것 찾아 봣는데.. 댓글[3] 인기글 하얀눈 2018-07-08 1853
31651 미스코리아 진 수영복 워킹 인기글 pike 2018-07-08 2494
31650 주인 달래는 강아지 인기글 pike 2018-07-08 1772
31649 프랑스 간 이희은 사장님 인기글 pike 2018-07-08 1798
31648 185 여고생 인기글 pike 2018-07-08 2241
31647 탈원전으로 급속히 늘어나는 태양광 댓글[1] 인기글 pike 2018-07-08 1749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