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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 타다타카(伊能 忠敬いのう ただたか), 북극성을 보며 4千萬步를 걸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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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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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 타다타카(伊能 忠敬いのう ただたか), 북극성을 보며 4千萬步를 걸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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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00여년전 55세부터 17년 동안 일본전역을 여행하며 오늘날 GPS를 토대로 작성한 지도와 오차가 거의 없는 대일본연해여지전도(大日本沿海輿地全図)를 완성한 이노 타다타카(伊能 忠敬)라는 인물이 있었다.

55세부터 지도 작성을 위한 여행을 떠났으니 인생 이모작을 훌륭하게 한 셈인데, 일본에서도 바로 이 같은 점에서 뭘 하든 인생에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교훈을 주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2001년 NHK에서는 四千万歩の男(よんせんまんぽのおとこ)라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2018년은 마침 그의 사후 200주년이라 여러 관련 이벤트도 열렸다. 또 그가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남긴 족적을 따라 자기지역을 여행할 것을 제안하는 일본지자체들의 홍보활동도 왕성하다.

에도시대인 1745년 치바현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시절 가난해 정식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천문과 역법, 계산에 관심이 많았다. 데릴사위로 이노가에 들어가 양조, 양곡, 장작 등을 다루는 상업에 종사해 성공한 그는 49세가 되자 가업을 자식에게 물려준다.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고 인생 이모작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노 타다타카는 50세에 에도로 나가 전문적으로 천문을 연구하던 막부의 학자 타카하시 요시토키(高橋至時)의 제자가 된다. 당시 다카하시 요시토키는 31세에 불과했지만 배우는 데는 나이차가 문제되지 않았다. 이노는 자기집에 도구를 설치하고 태양이나 항성의 고도, 천체운행을 관측하고 계산했다. 그러던 중 스승인 요시토키가 일식, 월식의 정확한 예측을 위해 지구 둘레를 알고 싶어 한다는 이해하게 된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았던 그는 자신의 집에서 스승이 있는 천문대까지 걸어서 거리를 측정한 결과 2,5킬로미터라는 것을 파악한 뒤 두 지점과 북극성을 삼각으로 연결해 계산한 지구둘레의 길이를 스승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요시토키는 지상의 두 지점간의 거리는 너무 짧아 정확하게 지구둘레길이는 파악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상의 표본이 좀 더 길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이노는 지금의 홋카이도인 에조찌(蝦夷地)로 건너가서 측량을 실시해 지도를 만들어 제출하겠다는 청원을 막부에 하게 된다. 에조찌는 당시 러시아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던 때라 막부로서도 대책을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정작 에조찌(홋카이도)의 형상이 어떤 모습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해방(海防)의 필요에 따라 막부는 청원을 승낙하게 되고 이노는 55세가 되던 1800년 아들과 제자 인부등 모두 6명에 말 두필을 이끌고 1차 측량여행을 에조찌로 떠난다. 측량방법은 우선 목표를 결정하고 걸어서 거리를 측정한 뒤 걸어온 방위각을 기록했다. 그리고 야간에는 숙소에서 별의 고도를 측정했다. 이렇게 에조찌에서 180일간 3200킬로미터를 측량하고 3주간 지도를 완성했다.

에조찌 지도작성을 완료한 그는 다음 막부에 청원하고 2차측량을 떠난다. 이번에는 이즈 등 태평양 연안으로 230일간의 일정이었다. 정확한 측량을 위해 일정간격으로 표시한 줄을 비롯한 여러 도구도 준비했다. 일일이 지도에 여러 표시도 했다. 실측을 한곳은 적색 선으로 표시했다. 바위가 많아 도보로 측량하기 어려운 해안선은 배를 타고 나가 줄로 재면서 측량했다. 실측하지 못한 곳은 불측량(不測量)이라고 정직하게 표시했다. 정확성에 대한 열의는 후지산측량에서도 나타난다. 후지산을 그려넣은 지도에서는 산정(山頂)에 집중된 여러개의 적색선이 있는데 이는 여러장소에서 후진산이 보이는 방향을 측량한 것이다. 지도에는 오늘날의 것처럼 여러 기호도 그려넣었다. 배표시는 항구, 도리이는 신사, 별표시는 천체관측을 한곳이다.

일본전역에 걸친 측량여행은 1차 에조찌부터, 토카이, 호쿠리쿠, 시코쿠, 큐슈, 에도에 이르기까지 10차에 이른다. 본디 측량여행은 자비로 출발했지만 그를 후원하는 막부의 보조금이 계속 늘어 8할에 이르게 된다. 1818년 그는 73세로 핫쬬보리라는 곳의 숙소를 겸한 지도제작소에서 타계하게 되는데 지도는 미완성상태였다. 그의 유지에 따라 죽음은 비밀에 붙이고 제자들은 지도제작을 계속해 1821년 대도(大図)214매, 중도(中図)8매 소도(小図)3매로 구성된 대일본연해여지전도(大日本沿海輿地全図)를 완성해 막부에 제출한다.

이노 타다타카는 지도를 작성하면서 평생의 꿈이었던 지구둘레의 길이도 알아냈다. 당시 그의 계산으로는 39만 825km라고 하니 소름끼칠 만큼 정확한 셈이다.

그의 사후 지도는 막부의 공식 문서보관소인 모미지야마문고(紅葉山文庫)에 소장된다. 지도가 극도로 정확해 막부는 이를 기밀로 보관했다. 그런데 1828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초청으로 나가사키에 머물던 독일인 지볼트(Siebold)가 이를 일본 국외로 밀반출한 것이 발각돼 여기에 연루된 일본 난학자(蘭學者)들이 참수된다. 지볼트에 의해 밀반출된 일본지도는 이후 역수입되면서 기밀로서의 의미가 없어진다. 나중에 쿠로부네(黒船)를 이끌고 일본에 와서 문호개방을 요구한 페리제독이 소지했던 일본지도도 지볼트가 밀반출한 지도를 토대로 했다고 한다.

막부에 헌상된 지도는 1873년 皇居(こうきょ)화재로 소실되고 이노가에 보관된 사본은 관동대지진 당시 사라지지만, 2001년 미 의회도서관에서 사본 207장이 발견되면서 대일본연해여지전도(大日本沿海輿地全図)의 완벽한 모습이 복원된다.

지구의 둘레를 알기위한 목적에 출발해 55세 때부터 일본전역을 주유(周遊)하며 초정밀지도를 제작한 이노 타다타카는 개인적 관심과 취미로 인생을 이모작한 인간의 이상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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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7-07 20:25

zaqw님의 댓글

zaqw
유샤인 정신병자.
사람이 4천만보? 너는 얼마나 걸었느냐?
4천만보는 길이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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