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연봉 9000만원 결코 많은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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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임금협상...
◇연봉 9000만원, 많지 않다
"연봉 9000만원이요.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닙니다."
장창열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이 말했다. 장 실장은 "근무시간이랑 일하는 양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부에서 현대차 노조를 '귀족노조'라 부르고, 우리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많은 돈을 받는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사실을 제대로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진행한 것에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연봉 9000만원이 적다는 뜻인가.
"많은 게 아닙니다. 우리가 8000만~9000만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게 고정급이 아닙니다. 실제 받는 고정급은 평균 5000만~6000만원 정도에요, 나머지는 성과급, 특근, 잔업 같은 걸 다 했을 때 받는 돈입니다. 노조원들 코피 쏟고 위장약 먹어가면서 일합니다. 지금은 상황이 어느 정도 괜찮으니까 성과급도 나오지만 경기 나빠지고 차가 안 팔리면 성과급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고정급이 많은 게 결코 아니에요. 그래서 기본급을 더 올려달라는 게 노조 입장이었습니다."
-작년 기준 현대차 직원 평균 연봉이 9600만원 수준이었다.
"그게 다 포함한겁니다. 피복비, 경조사비, 식비, 유류비 이런 것들 다 더해서 나온 금액입니다. 순수하게 급여만 가지고는 그렇게 나올 수가 없는 구조에요."
-회사가 어려운데 노조가 파업까지 한다는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차가 덜팔리는 게 조합원 탓입니까. 생산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경영하고 계획하는 게 아니잖아요. 경영을 잘못한 사람들한테 책임을 물어야지 생산직에게 책임지라고 하면 안되잖아요. 회장,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연봉, 배당을 수백억원씩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차 만들고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사람들한테 잘못했다고 몰아가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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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7-11 21:10
한마디님의 댓글
한마디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기아차[000270] 미국 조지아 공장의 근로자 1인당 자동차 생산 대수는 연간 123.1대다. 42.5대인 국내 공장의 3배에 달한다. 하지만 근로자 평균 연봉은 5천757만원으로 한국(8천245만원)의 70% 수준이다.
현대차[005380] 체코 공장의 1인당 생산 대수도 한국의 두 배에 이르지만, 1인당 연봉은 2천만원 초반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가 세계 각지에 보유한 공장의 생산성을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낮다.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간(HPV·hours per vehicle)을 보면, 지난해 기아차의 국내 공장은 25.9시간으로 미국(15.8), 슬로바키아(15.0), 중국(19.4) 등에 비해 훨씬 많이 걸렸다.
현대차도 2014년 6월 말 기준 국내 공장의 HPV는 26.8시간으로 미국(14.7), 중국(17.7), 체코(15.3), 인도(20.7), 터키(25.0) 등 해외공장과 차이가 났다.
자동차 업계의 주요 생산성 지표인 '편성효율(생산라인에 적정인원이 배치됐는지 나타내는 지표)'도 우리나라가 떨어진다.
기아차 국내공장의 편성효율은 60% 수준으로 미국(93%), 슬로바키아(93%), 중국(92.2%)보다 30%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국내 공장은 60명이면 돌아갈 라인에 100명이 배치돼 있다는 이야기다.
이들 사례는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원인으로 지목된 제조업의 저생산성 심화 현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은 임금과 낮은 생산성'이 어느새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굳어져가는 것이다.
임금 상승 속도는 빠른데 생산성이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비단 자동차 업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산업 전반에 '고임금-저생산성'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화학, 철강, 전기전자, 조선 등 한국 경제를 떠받쳐온 주력 업종들의 경쟁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005380] 체코 공장의 1인당 생산 대수도 한국의 두 배에 이르지만, 1인당 연봉은 2천만원 초반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가 세계 각지에 보유한 공장의 생산성을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낮다.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간(HPV·hours per vehicle)을 보면, 지난해 기아차의 국내 공장은 25.9시간으로 미국(15.8), 슬로바키아(15.0), 중국(19.4) 등에 비해 훨씬 많이 걸렸다.
현대차도 2014년 6월 말 기준 국내 공장의 HPV는 26.8시간으로 미국(14.7), 중국(17.7), 체코(15.3), 인도(20.7), 터키(25.0) 등 해외공장과 차이가 났다.
자동차 업계의 주요 생산성 지표인 '편성효율(생산라인에 적정인원이 배치됐는지 나타내는 지표)'도 우리나라가 떨어진다.
기아차 국내공장의 편성효율은 60% 수준으로 미국(93%), 슬로바키아(93%), 중국(92.2%)보다 30%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국내 공장은 60명이면 돌아갈 라인에 100명이 배치돼 있다는 이야기다.
이들 사례는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원인으로 지목된 제조업의 저생산성 심화 현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은 임금과 낮은 생산성'이 어느새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굳어져가는 것이다.
임금 상승 속도는 빠른데 생산성이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비단 자동차 업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산업 전반에 '고임금-저생산성'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화학, 철강, 전기전자, 조선 등 한국 경제를 떠받쳐온 주력 업종들의 경쟁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hiker님의 댓글
hiker
Robot 이 곧 replace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