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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미친 집값에… 거리 점령한 ‘노숙 캠핑카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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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미친 집값에… 거리 점령한 ‘노숙 캠핑카族’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구글-페북 등 입주뒤 수요 늘어

방 하나 월세 2000달러로 껑충… 차라리 700달러 중고 캠핑카 구입

차에서 쪽잠 자며 체육관서 샤워… 기존 주민들 높은 임차료에 밀려나

IT기업 통근버스 투석 등 분노 폭발


도로에 줄지어 선 캠핑카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앞 엘 카미노 리얼 대로에 캠핑카가 줄지어 서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 집값이 치솟으면서 월세를 아끼기 위해 캠핑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실리콘밸리=황규락 특파원 rocku@donga.com




“실리콘밸리에서 돈을 모으려면 집은 꿈도 못 꿉니다. 모든 게 다 구글 때문입니다.”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스탠퍼드대 앞 엘 카미노 리얼 거리에서 만난 잭 브라델 씨는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3개월 전 일자리를 찾아 샌디에이고에서 실리콘밸리로 온 그는 일이 끝나면 길가에 주차된 녹색 중소형 자동차 안에 눕는다. 다리를 길게 뻗을 수 없어 밤새 쪽잠을 자는 게 일상이다. 차 트렁크는 옷가지, 세면도구, 이불 등 살림살이로 가득 차 있다. 간단한 샤워와 화장실 사용은 스탠퍼드대 체육관에서 일주일에 15달러씩 내고 해결한다.





이 거리에는 브라델 씨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아간다. 그의 차 앞뒤로 캠핑카 16대가 길 한쪽을 점령하고 있었다. 캠핑카 앞 유리에 뽀얗게 쌓인 먼지와 유리에 부착된 ‘견인주의’ 스티커를 통해 이 차량들이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매일 스탠퍼드대 앞에서 버스를 탄다는 마리오 씨는 이런 풍경이 익숙하다는 듯 “4, 5년 전부터 캠핑카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화 도중 견인차가 길가에 있던 캠핑카 중 하나를 실어가려다 주인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마리오 씨는 “장기간 주차하거나 불법 개조한 캠핑카들은 견인 조치를 당한다”고 설명했다.


주택이 아닌 길거리 캠핑카에서 먹고 자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실리콘밸리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부동산업체 질로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역의 주택 중간값은 126만5300달러(약 14억1966만 원)로 미 전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비싸다고 여겨졌던 로스앤젤레스(64만4900달러)와 뉴욕(42만8200달러)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19년째 살고 있는 로저 샌더 씨는 “지금 살고 있는 방 하나짜리 월세가 2000달러 정도다. 집 대신 700달러짜리 중고 캠핑카에서 사는 게 더 이득인 셈”이라고 말했다.






뛰는 집값과 몰리는 사람들, 그로 인한 교통 체증이 심각해질수록 실리콘밸리에 염증을 느끼는 주민도 늘어나고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 의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을 떠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주민 1000명 중 46%가 ‘그렇다’고 했다. 떠나고 싶다는 대답은 2016년 34%, 2017년 42%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의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이 실리콘밸리에 자리를 잡으면서 2010∼2016년 일자리가 29% 증가했다. 그러나 주택 공급은 4%밖에 늘지 않았다. 도로에 차량이 늘어나면서 평균 통근시간도 18.9%나 늘었다. 실리콘밸리 부동산업자 라파엘 인시그나레스 씨는 “현재 실리콘밸리 지역에 나온 주택 매물은 43채밖에 없다. 그러나 수천 명의 사람이 집을 사려고 한다”며 “집값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다 보니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정보기술(IT) 대기업으로 향하고 있다. 기업을 따라 온 고소득자들이 기존에 있던 지역 주민들을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이 구글 애플 등 IT 기업의 통근버스를 막아서거나 창문에 돌을 던지는 일도 있었다. 통근버스들은 봉변을 피하기 위해 기업 로고를 지우고 색상으로 회사를 구별하고 있다. 샌더 씨는 “지역 경제를 살린 것은 IT 기업이지만 주민들의 삶을 망친 것도 그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리콘밸리=황규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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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7-12 20:59

한마디님의 댓글

한마디
도데체
산호제가 어떻게 '새너제이'가 되었는지??
San Jose,  새너제이????????
그냥 한국기자들 마음대로 이름을 만들어내나?

유구유언님의 댓글

유구유언
라틴어 단어에서 첫자가 J로 시작할 때는 J자는 묵음이다.

고로 영어식으로 읽으면 San Jose, '산 조세'  또는 멕식으로하념 '산 호세'가 되지만
J 자를 묵음으로 해서 읽으면 'San Ose'가 되니 곧 'sanose'(산오세)다.
즉 '산오세'는 '사너세이'가 되는 것 같다. ---ㅋㅋㅋ -- 혹은 '사너제이'

'미국식 발음'이 아니라
'멕식 바음'이 된 거다


또 다른 예로

'Jesus' 는  -- 'esus' 로 읽어야 원어에 정확한 발음이 된다.

 'Joshua'(조슈아) 도 --  Oshua(여수아) 가 옳다.

 'Joseph(조셉) 은 -- 'Oseph'(요셉)으로 --

'James'(제임스) 는 --  Ames는 영 다른 경우인데 -- 발음기호로는 'ee-ak'-o-bos'로 되 있다.

상상님의 댓글

상상
그러게... 외국어표기법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water를 굳이 표기하려면 '워터' 라고 표기해야지 '워러' 라고 표기하는 꼴이다.
산호세가 일반적표기로 맞다.

한마디님의 댓글

한마디
이런 미친....
San Jose가 멕시코에있는 도시도 아니고 미국도시인데
미국식으로 발음해야하지않나?
미국에서도 미국사람들에게 새너제이라고하면 누가 알아듣겠나??
산호제에사는 맥작들도 산호제라고 발음하는데...
그리고 .....
어떻게 스페니쉬로 San Jose를 발음하나 구글했더니 거의 "산호제"이다.
https://www.google.com/search?rlz=1C1MSIM_enUS699US704&ei=2MBIW7WsKpq40PEPwtuT8Ac&q=how+to+pronounce+san+jose+in+spanish&oq=how+to+pronounce+San+Jose+%E3%85%91%E3%85%9C+%EB%84%A4%EB%AC%B4%E3%85%91%EB%85%B8&gs_l=psy-ab.1.0.0i13i30k1.89291.92890.0.97560.12.12.0.0.0.0.117.1102.10j2.12.0....0...1c.1j4.64.psy-ab..0.7.679...0i67k1j0i22i30k1j35i39k1j0i20i263k1j0i19k1.0.sznEoVouSBA

도데체 어디서 데려와서 굳이 새너제이라고부르는 한국기자들의 고집? 건방?

한마디님의 댓글

한마디
브라질 리오에서 올림픽했을때도
한국신문엔 굳이 '라우'라고 고집을 피웠는데
브라질에서도 그렇게 부르지않는 '라우'가 도데체 어디서 나왔는지???
한국기자들은 왜 이러는지????????

비르투스님의 댓글

비르투스
저도 궁금 했는데 한국 외래어 표기법 기준으로 하면 그런 글자가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한마디님의 댓글

한마디
그럼 중국식으로 외국어를 한국식 단어로 만들겠다는 착상인가?
중국말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한국말은 엄연히 발음대로 표기할수있는데
왜 이런 엉터리짖을 하는지??

어떻게 San Jose가 새너제이로??  어떤 황당한 외래어 표기법인지...??

유구유언님의 댓글

유구유언
San Jose 는 라틴어 이다.

San Jose 를 표기법으로는 '산호제'나 '새너제'가 서로 달라도
발음 상으로는 그게 그거다.

라틴 계들은 '산호제'라 하지 않는다.  한극식으로느 '새너제'가 맞다.

한마디님의 댓글

한마디
........
구글해서
San Jose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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