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 살해' 20대 체포 '얼굴공개'…다른 1명도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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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閔肯鎬) 선생의 후손인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을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 2명 중 1명이 붙잡혔다.
카자흐스탄 비뉴스와 러시아 관영매체 스푸트니크뉴스 등은 경찰이 20일(현지 시각) 키르키즈스탄 접경 지역인 카자흐스탄 남부 잠빌(Zhambyl) 출신 누랄리 키야소프(24)를 텐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야소프는 변호사 입회 하에 범행을 자백했으며 현재 임시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용의자 1명의 신원도 확인해 추적하고 있다.
텐은 전날 오후 3시쯤 알마티의 쿠르만가지-바이세토바 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 텐은 행인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10군데가 넘게 흉기에 찔려 과다출혈로 병원 도착 3시간 만에 숨졌다.
텐은 대한제국 항일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성씨인 텐도 한국 성씨인 '정'을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민 선생은 1907년 부대를 없애려는 일제에 항거해 병사 300여 명을 이끌고 의병을 일으켰다. 민 선생의 가족은 연해주로 피신해 살다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에 정착했다. 텐의 할머니 김 알렉산드리아가 민 선생의 외손녀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불모지인 카자흐스탄에 처음으로 동메달을 안겼던 텐은 김연아와 대회 갈라쇼에서 함께 연기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도 각별하게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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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7-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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