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자신의 전 남자친구를 만났다는 이유로 또래 친구를 담뱃불로 지지는 등 폭행한 여고생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동상해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이모양(15)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 등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동갑내기 A양(15)을 불러내 주먹과 발로 A양의 얼굴과 복부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이 소변을 본 자리에 A양을 무릎 꿇린 뒤 신체 일부를 담뱃불로 지지고, A양의 옷을 벗겨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양 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A양이 이양의 전 남자친구를 만난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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