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트럼프의 끝판 배신 Trump’s Supreme Betrayal

페이지 정보

트럼프꽝

본문

▶ 뉴욕타임즈 폴 크루그먼 칼럼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을 권좌에 앉혀준 백인 근로계층 유권자들을 조직적으로 배신했다는 것은 이제 거의 상식에 속한다.

대중주의자(포퓰리스트)를 자처하며 선거전을 치른 그는 백악관 입성 후에는 정통 공화당원으로 통치했다. 다만 과거 공화당이 일반 대중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인종주의 호루라기를 불었던 것과 달리 날 것 그대로의 노골적 인종주의 정책을 채택했다는 것이 유일한 차이다.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의 감세에 대해서도 같은 지적을 한다.

사실 그의 감세는 평범한 근로자들에게는 거의 소용이 닿지 않기 때문에 중간선거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들조차 이와 관련한 언급을 피하려 든다.



헬스케어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오바마케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을 주요 이슈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이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화제를 바꾸려든다.

그러나 우리는 트럼프가 보수성향의 브렛 캐버노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연방 대법관에 지명한 것 역시 이 같은 그림에 들어맞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캐버노가 근로계층에 불리한 아젠다를 갖고 있다는 내용의 흥미로운 논설을 게재한 바 있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기로 대부분의 지면은 대통령의 방대한 권한과 특권에 관한 캐버노의 견해를 분석하는데 할애됐다.

독재자의 본능을 지닌 무법 대통령이 권좌에 앉아 있는 현실에서 통치자의 권한과 특권의 범위와 한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에 나 역시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비즈니스와 노동관련 이슈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조금 우악스럽게 말하자면 캐버노는 근로가정을 사기와 부당대우로부터 보호하려는 모든 노력에 반대하는 반 노동계층 급진주의자에 속한다. 그의 성향을 보여주는 가장 눈에 띄는 예로 킬러 고래가 시월드 직원 한명을 공격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그가 내린 판결을 들 수 있다.

당시 캐버노는 숨진 여성 직원이 자신이 수행하는 작업에 관한 위험성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월드 측에게는 배상책임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근로가정을 금융사기로부터 보호하는 기구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소비자금융보호국에 위헌판결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캐버노 판사는 노동조합 결성을 억압하는 사업체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견해를 취했다.

그런데 이건 포퓰리즘과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대중은 근로자 보호를 강력히 지지한다. 현재 진행 중인 근로자보호 장치 철거 캠페인은 기업이익을 가꾸기 위해 기꺼이 물동이를 나르고, 아직도 트럼프가 그들의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백인 노동계층 유권자들 몰래 그들의 이익과 상충되는 정책의 집행에 참여하고 있는 보수적 엘리트들의 소행이다.

이런 배신이야말로 근로자들에게는 트럼프의 무역전쟁 으름장보다 훨씬 큰 문제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화를 돋우는 임금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임금정체는 기술적 변화와 같은 비인간적 힘에 의해 추진되고 있지 않다. 그보다 근로자들의 협상력을 약화시킨 정치적 변화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

만약 트럼프가 캐버노의 대법관 지명 인준을 받아낸다면 캐버노는 앞으로 수십 년간 반 근로자 정책을 제도화하는데 앞장 설 것이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칼럼니스트>

출처: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80805/1195146
추천 1

작성일2018-08-06 15:15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178 요즘 택시업계 상황 댓글[1] 인기글 4 pike 2018-08-17 2060
33177 답변글 Pike 이 사람은 왜? 댓글[6] 인기글 1 무한궤도 2018-08-17 1253
33176 답변글 아니... pike님이 사실을 퍼왔는데... 너같은 시궁창 인간이 마음에 안들면, 덮어둬야 한다...!? 댓글[2] 인기글 3 나이롱 2018-08-17 1398
33175 한국의 꽉찬 여자 골프선수 댓글[2] 인기글 pike 2018-08-17 4488
33174 중국인들, 한국 면세점서 '난투극 인기글 pike 2018-08-17 1982
33173 우리가 남이가? 인기글 1 forgotMyID 2018-08-17 1591
33172 자기 발등을 찍다 댓글[3] 인기글첨부파일 4 캘리 2018-08-17 1956
33171 답변글 Re: 비상브레이크 건 트럼프 ㅎ ㅎ ㅎ 댓글[7] 인기글첨부파일 2 유샤인 2018-08-17 1244
33170 BMW, "화재 이유 한국 운전자 탓 발언은 오역"… 논란 해명 인기글 1 대미륵검객 2018-08-17 1808
33169 우남위키를 소개합니다! 인문, 역사, 철학, 사회, 문화, 정치에 집중한는 소사전으로. 백과사전이 아님. 댓글[7] 인기글 2 유샤인 2018-08-17 1526
33168 중국 골동품 12억원치 수집한 아재의 대반전 댓글[2] 인기글 2 pike 2018-08-17 2275
33167 역대급 급감 중인 취업 상황 댓글[2] 인기글 5 pike 2018-08-17 1686
33166 여자 소년원에 가면 벌어지는 일들 인기글 pike 2018-08-17 3463
33165 컬러로 보는 역사적인 순간의 흑백 사진 인기글 pike 2018-08-17 2486
33164 김영하가 말하는 40세 넘어서 깨달은??? 댓글[1] 인기글 pike 2018-08-17 1722
33163 중국 어느 부부의 기가막힌 인연 인기글 3 pike 2018-08-17 2062
33162 자신의 신장 떼어내 초등생 제자에게 선물한 교사 인기글 2 pike 2018-08-17 1509
33161 조영남, `그림 대작 혐의` 무죄… 2심 "미술계 관행" 인정 댓글[2] 인기글 1 pike 2018-08-17 1200
33160 말리부 Nobu에서 저녁 데이트하고 나오는 벤 에플렉 인기글 pike 2018-08-17 1490
33159 2018년 최고 수입의 여배우 댓글[4] 인기글 pike 2018-08-17 1986
33158 엘에이에서 친구들 만나러 가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아들 크리스토퍼 (20세) 인기글 pike 2018-08-17 2782
33157 수영복 입은 킴 카다시안 인기글 pike 2018-08-17 1774
33156 오늘은 딸 샤일로(12세)와 비비안(10세) 데리고 외출나온 안젤리나 졸리 인기글 pike 2018-08-17 1628
33155 콜로라도 살인범이 근무하는 회사 석유 시추에서 임신 15주된 부인과 두딸의 사체발견 인기글 pike 2018-08-17 1718
33154 남자들이 1초만에 선택한 여자 인기글 forgotMyID 2018-08-17 2217
33153 무한궤도 인기글 5 donghabada 2018-08-17 1694
33152 샌프란씨스코에 가시면 이 버스는 꼭 타봐야 할듯!! 인기글첨부파일 2 shareclue 2018-08-17 2488
33151 젖소 부인의 부탁 인기글 forgotMyID 2018-08-17 1983
33150 해운대 엘레지 댓글[4] 인기글 1 목멘천사 2018-08-16 1875
33149 전 부인을 생각나게 하는 것 인기글 forgotMyID 2018-08-16 2547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