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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B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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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B 612
어린왕자가 살던 별 이름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거야.
뱀에 물려 가벼운 영혼만 남은 어린왕자가 마침내 돌아간 별이기도 하고

살면서 가장 깊은 고독을 알려면 별이 많은 사막을 작은 비행기로 날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
당연히 내가 아무것도 볼수도 없고 아무도 나를 볼수없는 밤이어야 하겠지
그리고 운명처럼 사막에 불시착을 해야겠지
모든 설정은 어린왕자를 만나기 위함이라는 은밀한 시나리오

고독이 낮설어 후회를 할때 쯤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당연히 맑은 영혼을 눈에 담은 어린왕자가 신기루처럼 나타나고
난 낮에는 죽음같은 잠을 자고 밤에만 깨어 어린왕자와 대화를 나누는거야.
대화의 배경에는 늘 검은 하늘에 헤아릴수 있는 만큼의 별들이 반짝이는게 어울릴거야

장미와 어린왕자의 애증
여우와 길들임에 대한 철학
술주정뱅이의 마지막을 알수없는 윤회같은 끝없는 후회
그리고 엑스트라로 나오는 가로등켜는 사람과 지질학자
이런 모든 대화는 다 구실로 삼는거야.

목적은 내가 만난 어린왕자를 소행성 B612로 돌려보내고
난 내가 그리워 해야할 별 소행성 B612를 만들어 내야만 하는 거니까.
이럴때는 아주 슬프지만 어린왕자를 결정적인 순간에 물어야만 하는 뱀이 꼭 필요한거야

난 그렇게 인생의 가장 고독한 순간에 어린왕자를 매마른 내 가슴같은 사막에서 만나고
그리워 해야할 별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어린왕자를 자기 별로 돌려보내고
외롭고 그립고 보고싶을 때마다 쳐다볼수 있는 별 하나를 만드는거야.
오늘 밤처럼 구름이 그 별을 가릴지라도 눈을 감으면 마음으로는 볼수가 있으니까

소행성 B 612
어린왕자가 살던 별 이름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거야.
뱀에 물려 가벼운 영혼만 남은 어린왕자가 마침내 돌아간 별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