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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방송최초로 공개하는 쿠테타 문건... 국민과 전쟁하려 했던 계엄문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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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최초로 공개하는 쿠테타 문건... 국민과 전쟁하려 했던 계엄문건의 진실

김한수 기자 hskim@vop.co.kr
발행 2018-08-14 11:07:47
수정 2018-08-14 11: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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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기무사의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에 첨부된 대비계획 세부자료 중 비상계엄 선포문, 포고문, 담화문 문안(자료사진)ⓒ청와대 제공

MBC ‘PD수첩’ 이 30여년간 비밀에 묻혀있던 ‘작전명령 제 87-4호’ 기밀문서를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2016년 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측에서 계엄령 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지난달, 기무사 문건이 공개되면서 내용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문건의 이름은 ‘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방안’. 평화로웠던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계엄령이 내려질 수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일부 군인들은 이에 대해 계엄문건은 실행의지가 없는 개념 계획에 불과하다고 항변했다.

‘PD수첩은’취재 도중 바로 군부대를 투입할 수 있는 ‘계엄 작전 명령’ 문건을 입수했다. 이 문건은 2급 기밀인 ‘작전명령 제 87-4호’로 방송에서 아직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작전명령 제 87-4호’는 육군참모본부에서 작성한 후, 일선 전투부대에 하달된 문건이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든 명령이 내려오면 실행될 준비가 된 실행계획이었다.

당시 특전사 대원들은 출동준비를 하고 있었고, 특전사의 한 장교는 ‘연세대학교로 투입된다는 명령을 받았다’고 제작진에 털어놨다. 즉 명령만 떨어지면 작전 지역에 투입돼 시위 군중을 무력 진압해야 하는 군사명령이었던 것이다. ‘작전명령 제 87-4호’는 당시 육군본부가 아니라 계엄출동 부대에 전달된 것이라는 부분은 개념계획이 아니라 바로 실행을 뜻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1987년 6월 계엄령 존재에 대해 부정해왔다. 하지만 당시 특전사령관인 민병돈 장군에 따르면 계획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1987년 문건에 있는 계엄은 전국에 걸친 계엄이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부산, 마산 및 광주였다. 부산, 마산은 부마항쟁으로, 광주는 1980년 5월에 민주화운동을 외치다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큰 아픔을 겪은 곳이었다.

1980년 5월 당시 투입됐던 11공수여단을 1987년 광주에 다시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있었다. 한국 현대사에서 커다란 아픔이 있었던 곳에 그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투입됐던 공수부대를 다시 투입해서 유혈진압을 하려 했던 것이다. 또한 화학부대, 항공여단까지 투입하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는 점에서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넘어서는 참상이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

2017년 역시 기계화사단과 특전여단이 포함된 최정예부대가 전국으로 투입될 계획이 담겨있다. 1987년 문건과 최근 공개된 기무사 문건은 매우 흡사하다. 동원된 부대는 물론이고 공수부대의 투입 계획까지 거의 일치했다. 1987년 문건과 유사성으로 볼 때, 2017 기무사 계엄문건은 단순한 개념계획이 아니라 구체적 실행을 전제로 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쿠테타DNA’의 근원을 파헤친 ‘PD수첩’ 1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태극기집회에서 '군대여 일어나라'는 피켓을 붙인 한 참가자ⓒ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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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8-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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