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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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강연호 그때 음악과 시가 있는 한 영원한 청춘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때 우리가 쏘다녔던 골목과 천변은 빛났던가 아니 한 장의 나뭇잎조차 빛나지 않았다 우리가 빛이었으므로 가슴 근처에 잡히는 멍울은 울음이 아니라 음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기는 울음이 곧 음악이 아닌 적 있었던가 다만 슬프지도 격렬하지도 않을 뿐이야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시를 썼고 그래서 한 번도 청춘인 적 없었다 진작부터 늙은 노을이었다 지나가는 말로 묻는 안부처럼 무심한 듯 갑자기 가슴을 치는 것 음악이란 그런 것이다. ++ 음악 - 목메다 맥주마신 악마 음악은 늘 제자리에, 있을 곳에 있었다. 슬프면 슬픈데로 그 자리에 기쁘면 기쁜데로 또 그 자리에 누군가 떠나 훤히 뚫린 가슴에 대신 들어와 있었고 사색과 고뇌에 무거워진 머리를 받쳐주었고 천년 전에도 있었고 천년 후에도 늘 그자리에 있을 것이다. 음악은 늘 제자리에 있어도 내가 늘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세상 참 삭막 하다고 어찌 이렇게 쓸쓸하냐고 술 몇잔 마시고 공간을 떠도는 음악을 그리워 하고만 있었다. + 악기는 1도 없이 이런 음악을 만들어 내는 천재들.. 아카펠라.. 사람의 목소리로만 만들어 내는 신비한 마법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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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8-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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