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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을 오게 된 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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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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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봄 난
돌이켜 보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돌이켜 보고 싶지 않은 그 때,

세계 쵀초로

노빤스

의 패션을 창조한 울엄마 덕에

밑도리에
걸친 것 하나 없이
한여름이면
동넬 마구 싸돌아다녔다.

엄만 그러면서 내게
이걸 일러 내보내셨었다.'

꼬옥
뒷짐지고 댕겨.

엄마말이 곧 진리요, 길일 때라
그러곤 다녔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만

자랑할 만 하다

그 뜻였던 게다.
.
.
.
.
.
콩밭 매러
열무 뽑으러
고추 따러

가다 말곤

동네 아줌씨들은

내 꽈리고추를

만져도 보고
주물러도 보고

어떤 아줌닌

껍질을

껍질을 뒤로 재껴보기고 하며

어쩜 어린애가

실하니마니
크니마니
두껍니 마니......

걸 한 마디로 요약해 보면

통,

통 큰놈

이란 소리였다.
.
.
.
.
.
아주머니들 덕에 내 꽈리고추는

땅 볼일이 없었고
앞 볼일이 없었고

45도의 하늘 저편만을
늘 보고 자랐었다.

해 가끔 아빠는 잘 못 보시곤
내 꽈리고추에
바께스를 걸어두려고도 하셨었다.
.
.
.
.
.
이장과 면장이 협작하여
우리 동에 입구에
칼의 효자비를 세워얀다고 주민들을 설득할 무렵

태어나 따, 따악 한 번
엄마에게 개긴 적이 있었다.

엄마, 쪽팔링게 나 빤쓰 줘.

엄만,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라며 깜짝 놀라셨고
노빤스의 당위성을 이리 설파하셨었다.

"이누마,

육즙 생산

에는 통풍이 젤인겨.
그니 암 말고 그대로 댕겨.
뒷짐 짓는 것 잊지 말고."

이후로 오랫동안 노빤스로 돌아다녔었다.
빤스를 안 사주는데 내 뭔 수로.
.
.
.
.
.
사회생활을 배워나가던 중

아, 이게 바로 성추행이로구나.

해 파출소에 가
동네 아줌마들을 몽땅 고발해 버렸다.

세계 쵀초의 미투였지.

마악 오순이로 접어든 듯한
파출소장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어디 봐봐.

얘, 꼬마야,

건 죄가 아냐.

큰 걸 크다고 한 건 죄가 아니고
큰 걸 작다고 한 건 죄가 되는 거야.

허위사실유포죄.
조격모독죄가 성립되는데

그 아줌마들이 뭔 죄야?
큰 걸 크다고 했을 뿐인데.

내가 봐도 엄청 큰데?"

쓰바,
우리나라 법까지도 여자편이구나.
이땅에서 남자들이 설 자리는 한 군데도 없구나.
그래, 드러운 이 땅 뜨자.

해 나 지금 여기에 있는 거고.
추천 0

작성일2018-08-22 10:55

samlee님의 댓글

samlee
개기?  계기?  게기?
이민오길 잘했네.

donghabada님의 댓글

donghabada
ㅋㅋㅋㅋ개기?  계기?  게기?
이민오길 잘했네.

장파이콜님의 댓글

장파이콜
그 참 신기하죠?

물리공부 안해도 그 어린것이 젤 멀리 나가는 45도로 거시기 각 잡는다는게.  ㅋ ㅋ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래요... 이제 시원 하실겁니다.
꽈리고추라 스스로 커밍아웃을 하시니 얼마나 좋으십니까

누구나 어린 시절에는 꿈의 나래를 펴봅니다.
하늘을 나는 수퍼맨이 되기도 하고
황금박쥐가 되어 악당들을 물리치기도 하고..

꽈리고추를 달고 태어나셔서
어린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많으시고
꽈리고추에 대한 컴플렉스에 얼마나....

어린 시절 상상의 나래를
이렇게 글로서 현실적으로 묘사하신
칼님의 필력에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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