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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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 - 김윤자 신발장 속에서 숨도 못 쉬고 웅크리고 앉아 계시다니요. 한 박자 늦은 걸음이 어때서요. 행여 젊은 눈길이 따갑거들랑 보릿고개 넘으시던 잰걸음 되짚어 보셔요. 시류의 물살 가르고 면면히 이어오는 그 푸른 맥 속에 번뜩이는 예지(叡智)가 찬연한걸요. 진흙탕 속에서도 망가지지 않으셨던. 잠시 굽어질지언정 결코 꺾이지 않으셨던. 빠지면 빠질수록, 꺾으면 꺾을수록 더 큰 몸부림으로 튕겨 일어서셨죠. 외세의 가시돋힌 꺼럭, 전신을 옥죄어도 백의민족 하얀 가슴에 몹쓸 터럭 하나 박지 않으셨고 폐허의 잿더미 풀풀 날려 휘감아도 냉혈의 피로 되쏘아 날리시고 서슬퍼런 가난의 깊은 강 나라 기둥 박히지 않은 붕 뜬 징검다리 꾹꾹 누르며 건너오시느라 살이 녹고 뼈가 휘셨군요. 나가시자구요. 청솔바람 고이던 길은 아니어도 연분홍 꽃길은 아니어도 구두 사이로, 운동화 사이로 틈을 내어 나와 보셔요. 밝은 해 아래 열린길 고무신은 나가면 안되나요. 그늘 속에 숨어사는 우리의 혼, 고무신 ++ 구두도 아닌 것이, 운동화도 아닌 것이 구두 보다 더 편하고 운동화 보다 더 질기고. 어제 올린 글에 어떤 분이 검정 고무신 동영상을 부탁하셔서 찾다보니 문득 고무신을 까맣게 잊고 살아온 것이 새삼 느껴지고 고무신이야 말로 우리나라 고유의 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세상에 고무신 신는 사람이 누가 잊으랴만은 파스텔화 처럼 아련한 추억을 다시 떠올리듯 나도 고무신 한 켤레 신고서 추억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레드우드 숲 사이를 어린아이 처럼 걸어봤으면.. + 만화가 너무 길어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부탁하신 사과나무님께 감사 드립니다.
추천 0
작성일2018-08-22 21:00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좋은 시절을 보내셨구랴.
언강생심
고무신이라뇨.
우리 클 땐
짚신도 귀했는걸요.~~~
언강생심
고무신이라뇨.
우리 클 땐
짚신도 귀했는걸요.~~~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근데 저 시는
전혀 시답지 않은 시네요.
뭘 저리도 너덜너덜
많이도 떠돌던 남 것 한 토막씩 주워다
요리조리 붙여 놨는지원.
다시 읽어봐도 엉성한걸요?~~~
전혀 시답지 않은 시네요.
뭘 저리도 너덜너덜
많이도 떠돌던 남 것 한 토막씩 주워다
요리조리 붙여 놨는지원.
다시 읽어봐도 엉성한걸요?~~~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좋은 시절이라뇨
전 짚신은 꿈도 못꾸고 쭈욱 맨발로 지내다가
8 15해방 직전 만주에서 개장사 하다가 운좋게 제가 만주 벌판에서 우연히 주운(?) 개 한마리가
8쌍동이를 낳는 바람에 그놈들을 냉큼 팔아 첨으로 고무신 한켤레를 사 신었습니다.
첫 고무신이 색동 고무신이라 신고 다니기가 조금 뭐시기하고 거시기 했지만..
당시 만주에는 색동 고무신이 최 첨단 유행 상품이었느지라..
그리고 김윤자 시인님의 시가 엉성 하다니요
충남 보령 출생.. 공주에서 초 중 고 대를 마치신 분이십니다.
저 칼님 글 캪처해서 김 시인님께 일러 바칠겁니다.
물론, 꽈리고추 이야기는 빼고 일러 바칠 것이니 것 문제는 걱정 마십시요.
전 짚신은 꿈도 못꾸고 쭈욱 맨발로 지내다가
8 15해방 직전 만주에서 개장사 하다가 운좋게 제가 만주 벌판에서 우연히 주운(?) 개 한마리가
8쌍동이를 낳는 바람에 그놈들을 냉큼 팔아 첨으로 고무신 한켤레를 사 신었습니다.
첫 고무신이 색동 고무신이라 신고 다니기가 조금 뭐시기하고 거시기 했지만..
당시 만주에는 색동 고무신이 최 첨단 유행 상품이었느지라..
그리고 김윤자 시인님의 시가 엉성 하다니요
충남 보령 출생.. 공주에서 초 중 고 대를 마치신 분이십니다.
저 칼님 글 캪처해서 김 시인님께 일러 바칠겁니다.
물론, 꽈리고추 이야기는 빼고 일러 바칠 것이니 것 문제는 걱정 마십시요.
사과나무님의 댓글
사과나무
부탁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대 검정고무신중에 좀 허무맹랑한 이야기파트가 몇개있는대 그중에 하나네요.
부모님 어린시절 석유파동나며 실업자 급증할때 그 위기를 넘기는 이야기,
그여파로 어려워진 집안살림위해 아이들방을 세놓자 세 들어온 똥푸는 아저씨.
생일날 떡쳐서 만들어주시던 이야기, 그 옛날 버스풍경.....등
바나나 먹고싶어.먼길 떠났다 감기걸린 이야기....
세월이 많이 흘러 읍니다를 습니다로 바뀌는 세대를 살았지만 그럼에도 제 추억조차 자극하는 만화에요.
시간되시면 잠깐 추억여행하시길 바라서요
그런대 검정고무신중에 좀 허무맹랑한 이야기파트가 몇개있는대 그중에 하나네요.
부모님 어린시절 석유파동나며 실업자 급증할때 그 위기를 넘기는 이야기,
그여파로 어려워진 집안살림위해 아이들방을 세놓자 세 들어온 똥푸는 아저씨.
생일날 떡쳐서 만들어주시던 이야기, 그 옛날 버스풍경.....등
바나나 먹고싶어.먼길 떠났다 감기걸린 이야기....
세월이 많이 흘러 읍니다를 습니다로 바뀌는 세대를 살았지만 그럼에도 제 추억조차 자극하는 만화에요.
시간되시면 잠깐 추억여행하시길 바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