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복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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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은 한동안
만나는 사람들마다 손과 발을 묶곤
마치 내가
월남에서 돌아 온 김상사마냥
가슴에 훈장이라도 단 듯
교통사고담을 설파하고 다녔다.
가지 치고
이파리 털고
껍질 벗겨내면
마눌의 말줄기는 이랬다.
람보르기니
를 패차,
패자했는데도 저정도로 멀쩡한 건 바로
하나(님) 가 붙잡아 주셔서다.
난 내가
괜찮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걸
급 알았다.
하나와 내가 서로
붙잡아 주는 사이라니.
실로 놀라웁지 아니한가?
그러나 내 귀는
마눌의 말을 원망의 말로 해독해 냈다.
그냥 이참에 데려가지
왜 붙잡았냐고.
.
.
.
.
.
나의 아픔을 자식들에게 알리지 마라
이 엄청난 명언을 마눌에게 하사했음에도
촉새같은 마눌이 자식들에게 나불대는 바람에
온 집안 식솔들이 간만에 다 모였다.
명분은 아버지 병문안였다.
등뼈 금간덴
화통이 최곤지
밤새 화통을 삶느라 난리가 났고
난 한 발짝을 움직일 때마다
아부지, 절리 좀 치나봐요.
할아버지, 절리 좀 치나봐요.
평손 찍소리도 못 하던 마눌도
자식들을 등에 업었다 이거지.
양양한 의기로
아, 영감은 절리 좀 치나아?
열 댓 모이니
출근시간 지하철처럼
집안이 콩나물 시루가 되었던 터다.
아, 쓰바.
뉘 하나 날 챙겨주는 색휜 없고
내가 내 집에서 걸리적거려
치내지는 신세라니.
.ㅣ
.
.
.
.
아버지는 아픙게 못 가시죠?
이 말은 곧
갈 수 도 있지 않겠냐는 타진이 아니라
반드시 안 가고 말아얀다는 통첩이라는 걸 난 안다.
통첩장 뒷면엔
깨알글씨로 걸리적거리니까라고 써 있단 것도 난 안다.
걸 아는 내가
걸 무시하고 따라 나설 순 없는 노릇였다.
응, 너희들끼리 댕겨와.
아버지 병문안 온 색휘들이
마알간 햇살에 삼겹살을 궈
잘 익은 단풍잎에 싸처먹고 온다고
다들 공원엘 갔다.
명분을 앞세워
추계가족야유회를 갔던 거다.
텅 집안이 비고 나니
휑하니가 밀려드는데,
아, 이런 게 개밥의 도토리구나.
쓰발름들.
내 저런것들을 위해
청춘을 탕진했단 말인가 싶어
억울하기도하고
분하기도 하지만
그래. 일단 살고 보자.
살아야 훗날을 도모할 게 아닌가 싶어
라면을 꺼내고
냄비
를 꺼내는데
이게 뭐야.
웬
냄비에 털?
가만 보니 마눌 머리카락이다.
뭐야 이건.
흡흡,
이상함에 끌려 냄샐 맡았더니
아니 무슨
냄비에서 조개냄새
가 나아?
이노무 이핀네가
냄비는 잘 씻어얀대두.
.
.
.
.
.
라면을 먹다 번뜩여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이 잡것들아.
겨서 3년
누워서 3년 지내다
이세상 소풍 끝낼테니
어디 한 번 개고생들 해 봐라이 씨.~~~
만나는 사람들마다 손과 발을 묶곤
마치 내가
월남에서 돌아 온 김상사마냥
가슴에 훈장이라도 단 듯
교통사고담을 설파하고 다녔다.
가지 치고
이파리 털고
껍질 벗겨내면
마눌의 말줄기는 이랬다.
람보르기니
를 패차,
패자했는데도 저정도로 멀쩡한 건 바로
하나(님) 가 붙잡아 주셔서다.
난 내가
괜찮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걸
급 알았다.
하나와 내가 서로
붙잡아 주는 사이라니.
실로 놀라웁지 아니한가?
그러나 내 귀는
마눌의 말을 원망의 말로 해독해 냈다.
그냥 이참에 데려가지
왜 붙잡았냐고.
.
.
.
.
.
나의 아픔을 자식들에게 알리지 마라
이 엄청난 명언을 마눌에게 하사했음에도
촉새같은 마눌이 자식들에게 나불대는 바람에
온 집안 식솔들이 간만에 다 모였다.
명분은 아버지 병문안였다.
등뼈 금간덴
화통이 최곤지
밤새 화통을 삶느라 난리가 났고
난 한 발짝을 움직일 때마다
아부지, 절리 좀 치나봐요.
할아버지, 절리 좀 치나봐요.
평손 찍소리도 못 하던 마눌도
자식들을 등에 업었다 이거지.
양양한 의기로
아, 영감은 절리 좀 치나아?
열 댓 모이니
출근시간 지하철처럼
집안이 콩나물 시루가 되었던 터다.
아, 쓰바.
뉘 하나 날 챙겨주는 색휜 없고
내가 내 집에서 걸리적거려
치내지는 신세라니.
.ㅣ
.
.
.
.
아버지는 아픙게 못 가시죠?
이 말은 곧
갈 수 도 있지 않겠냐는 타진이 아니라
반드시 안 가고 말아얀다는 통첩이라는 걸 난 안다.
통첩장 뒷면엔
깨알글씨로 걸리적거리니까라고 써 있단 것도 난 안다.
걸 아는 내가
걸 무시하고 따라 나설 순 없는 노릇였다.
응, 너희들끼리 댕겨와.
아버지 병문안 온 색휘들이
마알간 햇살에 삼겹살을 궈
잘 익은 단풍잎에 싸처먹고 온다고
다들 공원엘 갔다.
명분을 앞세워
추계가족야유회를 갔던 거다.
텅 집안이 비고 나니
휑하니가 밀려드는데,
아, 이런 게 개밥의 도토리구나.
쓰발름들.
내 저런것들을 위해
청춘을 탕진했단 말인가 싶어
억울하기도하고
분하기도 하지만
그래. 일단 살고 보자.
살아야 훗날을 도모할 게 아닌가 싶어
라면을 꺼내고
냄비
를 꺼내는데
이게 뭐야.
웬
냄비에 털?
가만 보니 마눌 머리카락이다.
뭐야 이건.
흡흡,
이상함에 끌려 냄샐 맡았더니
아니 무슨
냄비에서 조개냄새
가 나아?
이노무 이핀네가
냄비는 잘 씻어얀대두.
.
.
.
.
.
라면을 먹다 번뜩여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이 잡것들아.
겨서 3년
누워서 3년 지내다
이세상 소풍 끝낼테니
어디 한 번 개고생들 해 봐라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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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9-03 17:19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전 교통 사고가 나셨다고 해서 농인줄 알았는데 진짜인가 봅니다.
모조록 빠른 시일내에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가족에 대한 복수는 그렇게 길게 하시면 안됩니다.
간단하게 딱 1년..
교통사고가 난 이유가 몇백밀리언 짜리 로또에 당첨이 되어서 너무 흥분해서 난거다
근데 그 로또 종이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디에다 뒀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
내가 이대로 죽어 버리면 아까와서 어떻게 하냐
뭐 나야 즉으면 그만이지만 내가 가족들 줄라고 맘 먹은건데 참 안타깝다..
뭐 이런 뼈대에 좋은 머리를 가지셨으니 즐거리 몇개 더 얹어서 가족들에게 해보십시요.
그리고 일년 후..
아.. 이제야 머리가 개운해져서 로또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꿈이었나 보다..
뭐 이러시면 일년간 황제 대접 받으시고 가족들 왜관장을 태우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걱정.. 아니 솔직히 말해서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혹시 이번 사고로 꽈리만 남은게 아니신지요...
모조록 빠른 시일내에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가족에 대한 복수는 그렇게 길게 하시면 안됩니다.
간단하게 딱 1년..
교통사고가 난 이유가 몇백밀리언 짜리 로또에 당첨이 되어서 너무 흥분해서 난거다
근데 그 로또 종이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디에다 뒀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
내가 이대로 죽어 버리면 아까와서 어떻게 하냐
뭐 나야 즉으면 그만이지만 내가 가족들 줄라고 맘 먹은건데 참 안타깝다..
뭐 이런 뼈대에 좋은 머리를 가지셨으니 즐거리 몇개 더 얹어서 가족들에게 해보십시요.
그리고 일년 후..
아.. 이제야 머리가 개운해져서 로또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꿈이었나 보다..
뭐 이러시면 일년간 황제 대접 받으시고 가족들 왜관장을 태우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걱정.. 아니 솔직히 말해서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혹시 이번 사고로 꽈리만 남은게 아니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