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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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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멘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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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 - Paul Simon


안녕 내 오랜 친구 어둠
너와 또 이야기하기 위해 다시 왔어.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 어떤 환영이 살며시 기어들어 와 내 머리 속에 씨앗을 심어 놓았지. 
내 머리 속에 심어진 환영은 침묵의 소리 속에 지금도 남아 있어.

불안한 꿈속에서 난 홀로 걸었어 자갈이 깔린 좁은 골목길을
가로등 불빛 아래서 차갑고 습한 기운에 옷깃을 올려 세웠고 네온 불빛에 내 눈이 찔렸을 때 
그 네온 불빛이 밤의 어둠을 가르며 침묵의 소리를 깨뜨렸지. 

적나라한 불빛 속에서 나는 보았어 만 명 아니,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말을 중얼거리기는 하지만 분명한 뜻을 가지지 않고 
듣는척 하지만 경청하지는 않는..

사람들은 목소리를 같이하지 않는 불협화음의 노래들을 쓰는거지 
그 누구도 감히 침묵의 소리를 깨뜨리지 않는다는 것이지.

바보들..
내가 말했지 
너희들은 몰라, 암과도 같은 침묵이 자라고 있음을. 

내가 당신을 가르칠 수 있도록 내 말을 들어줘..
내가 당신에게 닿을 수 있도록 내 손을 잡아줘..
하지만 내 말은 소리 없는 빗방울처럼 떨어져 침묵의 샘에서 메아리가 되었어.

사람들은 자기가 만든 네온 신에게 허리 굽혀 기도했어. 
네온이 만들어내는 단어 중에 경고의 문구가 번쩍거렸어.

네온은 이렇게 쓰여 있었지. 

"예언자의 말은 지하철 벽이나 싸구려 아파트 현관에 적혀있다." 
침묵의 소리 속에서 이렇게 속삭였던 거야..


++


침묵의 소리 - 목메다 침 삼킨 이상한 애어른


내가 너에게 말을해도 넌 나의 말을 모르고
네가 나에게 말을해도 난 듣는 것이 아니고

내가 글을 써도 너에게는 안보이는 글이 되는 것이고
네가 노래를 불러도 나에게는 안들리는 노래가 되는 것처럼

침묵의 소리 속으로 가라앉아 
들리지 않는 대화로 즐거워 하며 외로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