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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일제에 압수 ‘조선말큰사전 원고’ 서울역 창고서 발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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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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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오늘로부터 73년 전 1945년 9월8일 
서울역 조선통운 창고서 <조선말큰사전> 초고 발견




<자유신문> 1945년 10월 6일 치(왼쪽), 경성역(서울역) 내부 플랫폼과 화물창고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자유신문> 1945년 10월 6일 치(왼쪽), 경성역(서울역) 내부 플랫폼과 화물창고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사람 따라 “말”까지 옥살이

창고에 갇혔던 ‘우리 사전’ 해방된 원고



오늘로부터 73년 전,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8일 서울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조선말 큰 사전>의 초고가 발견됐다. 무려 2만6500여 장 분량의 방대한 양이었다.





한글학회 창립터(1908년 국어연구회 창립터인 현 서울시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1959년 7월 19일 기념사진을 찍은 한글학회 회원들. 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한글학회 창립터(1908년 국어연구회 창립터인 현 서울시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1959년 7월 19일 기념사진을 찍은 한글학회 회원들. 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원고를 손에 든 조선어학회 인사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졌다. <조선말 큰 사전> 원고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부터 시작된 조선어 사전 편찬의 결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조선인 민족 말살 정책에 따라 1942년 경찰에 압수돼 3년 동안 그 행방을 알 길이 없었다. 어렵게 되찾은 <조선말 큰 사전> 원고는 중단됐던 조선말 사전 편찬 사업에도 다시 희망을 가져다주는 듯했다.





1941∼1942년에 작성한 원고 수정본(제3권). 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1941∼1942년에 작성한 원고 수정본(제3권). 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선말 큰 사전> 원고는 광복 이후에도 한국전쟁과 한글파동 등 여러 사회적, 정치적 혼란기 때마다 수난을 겪어야 했다. 이런 점에서 <조선말 큰 사전>은 민족의 아픈 역사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한글학자들의 민족의식


우리 민족은 1910년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한 뒤 1945년 해방되기까지 35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조선말을 빼앗기고 한글조차 마음대로 쓸 수 없었다. 일본은 한글 연구를 한 학자들을 ‘조선 사상범 보호 관찰령’의 대상으로 삼았다. 한마디로 민족주의자들을 요시찰인으로 간주해 감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1935년 표준어 사정 제1차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 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1935년 표준어 사정 제1차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 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일본의 혹독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글학자들은 한글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 본격적인 움직임은 1929년 10월31일 한글날 기념일에 각계 인사 108명이 모여 결성한 ‘조선어 사전 편찬회’에서 시작했다. 편찬회는 기존의 조선어학회와 함께 효율적인 사전 편찬을 위해 철저하게 업무를 분담했다. 이들 단체는 각종 어휘 수집 등을 통해 외래어 표기법 통일은 물론, 조선총독부의 철자법 개정안을 스스로 수정했다. 마침내 1933년에는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61217.html?_fr=dable#csidx0b49c153b301a89a292d430dfb3ab08
추천 2

작성일2018-09-0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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