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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삼성전자 "사고 상황 끝" 발뺌에 재난본부 '2시간 뺑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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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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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₂ 누출사고 당시 전화 녹음 입수
삼성쪽 무책임·무성의한 태도 일관
사상자도 병원에 전화해서 알아내
경기도 "신고 의무인데 답변 회피"

경찰, 압수자료 국과수와 분석
도, 민관조사단 꾸려 조사 나서

[한겨레]



지난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났을 때 삼성전자는 경기도 재난안전본부(경기도 재난본부)의 사고 확인 요청에 “상황 종료됐다. 필요 없다”는 등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삼성의 태도에 따라 경기도 재난본부는 3시간 가까이 사고 내용도 확인하지 못하고 헤맸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겨레>가 입수한 경기도 재난본부와 삼성전자 간 전화 통화 녹음을 요약한 내용을 보면, 4일 오후 4시14분 경기도 재난본부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쪽에 사고 여부를 문의하자 삼성전자 쪽은 “상황이 종료되었다. (소방서) 필요 없다.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이때는 오후 1시59분께 사고가 발생하고 2시간15분이 지난 뒤였다. 결국 경기도 재난본부가 추가로 인명 피해 등 사고 상황을 확인한 것은 이로부터 24분이 더 지난 4시38분이었다. 사고가 난 지 2시간39분이 지난 뒤였다.

이어 경기도 재난본부가 사상자 이송 병원을 묻자 삼성전자는 “알려주겠다”고 말하고는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 재난본부는 주변 병원에 일일이 물어 사고 발생 2시47분 만인 이날 오후 4시46분께야 겨우 동탄 한림대병원에 이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재난본부 관계자들은 “소방법상 즉시 신고를 하게 돼 있으나, (삼성전자는) 우리의 확인 요청에도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 만약 대형 사고가 났을 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주변 노동자들이나 주민들에게 큰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고 현장의 폐회로 텔레비전을 분석해보니 삼성전자는 사고가 난 지 21분 뒤에야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제일 가까운 119센터에서 현장에 가는 시간은 15분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119구급차는 삼성전자의 자체 구급차와 달리 병원 이송 중 의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약물치료 등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삼성은 사고가 난 지 2시간 가까이 지난 이날 오후 3시48분 첫 신고를 하면서도 “‘화재가 아니고 사고다. 정리됐다’고 말했다”고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쪽은 “자체 구급차에 영상 의료 지도를 받는 시설은 없다”면서도 “환자의 심폐소생이 우선이어서 신고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48분께 용인소방서에 사고를 처음 알린 것은 의도적이거나 실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환경안전팀 등 3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소방·전기 시설 관련 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도 15명으로 이뤄진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홍용덕 김기성 기자 ydhong@hani.co.kr
추천 1

작성일2018-09-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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